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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바오 외가 도착, 강철원 中사육사에 당부말, 또 눈물바람
강바오 동행, 환영 걸개그림들 지나 무사 도착
터치하려는 시도에 한중 네티즌 한목소리 비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3일 오전 11시 고향인 경기도 용인시 포곡읍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떠난 푸바오는 이날 오후 8시쯤 중국 청두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모친상을 당한 2일 부터 3일 새벽까지 밤새 어머니의 빈소를 지킨 뒤, 이날 푸바오와 함께 중국에 도착했다. 그리고 스촨성 몇몇 곳에 나부낀 대형 푸바오 환영 걸개그림을 지나 판다보호센터로 진입했다.

스촨성 푸바오 환영 초대형 걸개그림 [웨이보 캡쳐]
푸바오의 무사 도착을 보도하는 YTN 화면 캡쳐

이런 가운데 푸바오의 큰할부지 강철원 사육사가 앞으로 푸바오를 담당하게 될 사육사에게 푸바오의 특징과 당부할 말이 공개돼 다시 한번 국민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울보’ 할부지 강철원은 푸바오가 스촨성 판다기지에 손주가 안착하는 것을 보고 귀국하기 위해 돌아나오면서 또 다시 눈물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강 사육사는 에버랜드 동물원이 운영하는 판다 영상을 통해 “푸바오를 맡게 되셔서 축하드린다. 푸바오는 정말 예쁘고 착한 아이다”라며 다시 눈물을 보이고 만다.

이어 “푸바오는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 눈 밭에서 구르는 것도 좋아하고, 가을 낙엽을 모아주면 거기서 장난치는 것도 좋아한다. 편식도 하지 않고 대나무도 잘 먹는다. 머리가 좋아서 밀당을 하기도, 떼를 쓰기도 한다. 그럴 때 미워하지 마시고 원하는 게 뭔지 잘 맞춰줄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면 고맙겠다”라고 당부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적응을 마치면, 꼭 가서 새 중국 사육사에게 인사를 드리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푸바오와 강철원 할부지의 투명막 너머 교감
푸바오 손녀를 업고 있는 송영관 할부지

‘작은 할부지’ 송영관 사육사도 “우리 푸바오가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 참을성도 부족하고 서툰 부분이 있다. 아직 아기니 잘 케어해 주시고 올바른 엄마의 길로 가는 판다로 잘 케어해 주시길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푸바오가 청두공항에 도착한 뒤 푸바오를 태운 투명 박스케이지의 가림막이 열리자, 신원을 알 수 없는 중국 사람 둘이 어른 손가락 굵기 만한 공기 소통 구멍에 손가락을 집어넣으려 시도하거나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려, 한때 중국과 한국 네티즌들이 일제히 이런 행위를 비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중국팬들은 “맨손으로 푸바오를 만지려고 하다니”라고 분노하면서 잘 캐어할 것을 당부했다. 이 소식을 들은 국내 네티즌들은 “우리 강바오(강철원), 송바오(송영관)들이 푸바오를 어떻게 키웠는데”, “한국에서도 소음에 민감하다고 내내 주의를 줬는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에 맞장구를 쳤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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