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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생 성상납’ 김준혁 사과에, 민주당 “진지한 사과 확인”
“이대생 미 장교에 성상납” 발언, 논란 지속
이대 총동창회 “후보직 사퇴 시켜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미군에 이대생 성상납’ 발언을 한 김준혁 경기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해당 문제에 대해 굉장히 진지한 사과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잇단 후보 사퇴 요구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김민석 민주당 상황실장은 이날 서울 중앙당사에서 열린 4·10 심판 브리핑 및 서울지역 공약 발표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성상납 발언을 한 김 후보에 대해 “본인이 해당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진지한 사과를 한 것으로 확인을 했다”며 “이후 본인의 여러 가지 사과 의사를 전하기 위한 과정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상황실장은 “사과를 직접 전달할 것인가, 이런 부분은 본인이 앞으로 어떻게 할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김활란 총장을 평가한 대목과 관련해 여러 가지 언급을 한 부분에 대해 사과를 한 거라서, 어떻게 포괄적으로 사과를 하나 생각해보면 공개 사과가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대상이나 시기는 본인의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의 사과에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화여대 총동창회는 이날 “김 후보의 발언은 이화의 역사를 폄하했을 뿐 아니라 재학생과 동창생 모두에게 극심한 모욕감을 안겨줬다”며 “동시에 이 나라 여성 전체에 대한 성차별적 혐오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김 후보가 ‘성평등’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정치인으로서 자질이 없음을 입증하는 명백한 증거”라며 “이화동창은 김 후보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강력히 요구하며, 후보직 사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수년 전에 유튜브에서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 및 관련 발언에 있어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이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면서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하는 정치 신인으로서, 제 과거의 발언이 너무나 경솔했음을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역사학자로서 과거의 일을 말과 글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언어 표현에 신중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14일 유튜브 ‘김용민TV’에 출연해 “전쟁에 임해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이라며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했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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