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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證 “이마트, 구조조정·건설 자회사 불확실성 커” [투자360]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NH투자증권이 3일 이마트가 구조조정을 비롯해 자회사인 신세계건설 관련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하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주영훈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마트는 지난해 본업 경쟁력 약화와 자회사 신세계건설의 손익 부진 영향으로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적자로 마감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마트가 이런 부진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있다”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동반되는 일회성 비용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국내 유통산업 내에서 이마트의 경쟁력 회복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보수적인 투자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주 연구원은 “할인점은 매출 성과가 다소 부진하겠지만 판매관리비 효율화 노력에 따라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연결 자회사의 경우 여전히 실적 관련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하는데 가장 우려되는 사항은 역시나 신세계건설”이라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400억원 수준으로, 미수채권 관련 충당금을 인식한 직전 분기(975억원 손실)보다는 축소되겠지만 전년 동기(109억원 손실)보다는 (적자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날 신세계그룹은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이사를 경질하고 신임 대표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 영업본부장과 영업 담당도 함께 경질했다.

이번 인사는 정용진 그룹 회장 승진 이후 그룹 차원에서 단행한 첫 쇄신 인사다. 지난해 11월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 개편과 함께 도입한 최고경영자(CEO) 수시 인사의 첫 사례이기도 하다.

신세계건설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 실적 부진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만 1878억원에 달했다. 이는 모기업인 이마트의 사상 첫 연간 영업손실의 원인이 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달 정기평가를 통해 신세계건설 신용등급과 전망을 ‘A’와 ‘부정적’에서 한 단계 낮은 ‘A-’와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11월 신세계건설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지 4개월여 만이다.

한신평은 보고서에서 공사원가 상승, 미분양 현장 관련 손실 등으로 인한 대규모 영업손실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리스크 증가 등을 평가요소로 삼았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분양 경기가 크게 저하된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공사대금 회수 차질, 사업성 저하로 인한 손실 등의 부담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작년 말 별도 기준 매출채권 4529억원 가운데 대구 사업장 관련 채권이 2000억원 이상이라고 짚었다.

앞서 작년 11월 신세계건설은 재무 안전성 강화를 위해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흡수합병, 약 650억원 규모 자본을 확충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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