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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w인베, 포스뱅크 투자금 회수 속도
222억원 현금화, 원금 3배 수익
매도 제한물량 외 엑시트 마무리

사모펀드(PEF) 운용사 bnw인베스트먼트가 포트폴리오 기업 포스뱅크의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뱅크 상장 후 2개월이 경과한 시점에 투자 원금의 3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w는 포스뱅크 지분을 처분해 총 222억원을 현금화했다. 상장 직후와 락업(의무보유) 기간 종료에 맞춰 장내매도로 회수한 자금은 125억원이다. 지난달 말에는 시가 대비 일부 할인율을 적용해 장외에서 총 97억원어치 지분을 정리했다. 포스뱅크 상장 직전 22%였던 지분율은 이달 4.6%로 낮아졌다.

bnw의 투자 원금을 감안하면 3년 만에 200% 이상 수익률을 달성했다. 2021년 bnw는 포스뱅크의 42억원어치 구주, 28억원 규모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며 총 7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재원은 IBK기업은행과 공동 운용 형태로 설립한 1호 블라인드 펀드(IBK-BNW 기술금융 PEF)에서 마련했다.

포스뱅크는 PC에 카드 리더, 바코드 리더 등을 장착한 POS(판매시점 정보 관리기기), 무인 주문기 형태 키오스크(KIOSK) 개발과 제조에 특화된 기업이다. 주요 POS 기기는 맥도날드, 써브웨이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 업체에도 제공 중이다. 연 매출액의 70% 이상이 해외 고객에서 나오는 수출 주도형 기업이다.

bnw는 포스뱅크의 잔여 지분 4.6%를 감안하면 일부 수익 확대도 가능하다. 지분 매입 단가는 1주에 4000원이며 현재 시가는 1만3000원대를 기록 중이다. 포스뱅크 지배주주인 은동욱 대표에게 제공한 콜옵션 물량을 제외하면 이달 말부터 8만6901주가량은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다. 콜옵션에 따른 예상 회수액은 14억원, 매도 가능 물량의 지분 가치는 약 12억원을 나타낸다. 포스뱅크 회수가 마무리 수순을 밟으면서 bnw의 1호 블라인드 펀드의 잔여 포트폴리오는 2~3건을 기록 중이다. 청산 전이지만 이미 출자자에 투자 원금 이상의 배분이 이뤄졌다. 그동안 기업공개(IPO)로 엑시트에 성공한 곳은 제이오, 네패스아크, 성일하이텍, 청담글로벌, WCP 등이 있다.

심아란 기자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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