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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주 송광사 금강문 등 8개 사찰 산문(山門), 보물 됐다
17~18세기 건립…건축사적 의미 커
완주 송광사 금강문 [문화재청]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전북 완주 송광사에 세워진 금강문 등 전국 8개 사찰의 산문(山門)이 보물로 지정됐다. 불전인 충남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도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일 완주 송광사의 금강문과 보은 법주사, 구례 화엄사, 양산 통도사, 영광 불갑사, 포항 보경사, 김천 직지사의 천왕문,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등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17~18세기에 걸쳐 건립되거나 중창된 문으로, 조선 후기 사찰 가람배치와 건축사적 의미가 크다”고 보물로 지정 예고한 배경을 설명했다.

보은 법주사 천왕문 [문화재청]

금강문(金剛門)과 천왕문(天王門)은 일주문과 함께 조선 시대 사찰 건축에서 삼문(三門) 체계가 성립되면서 나타나는 사찰 진입부 건축물이다. 금강문은 부처님의 가람(伽藍·불도를 닦는 곳)과 불법을 수호하는 금강역사를 모신 문이다. 천왕문은 사천왕상을 봉안해 사찰을 악귀들이 물러난 청정도량으로 인식하게 하려는 뜻에서 세워진 문이다.

이 중 17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완주 송광사 금강문은 일반적인 사찰의 산문이 이공계 맞배지붕인 것과 달리 다포계 팔작지붕으로 독창성을 보인다. 현존하는 천왕문 중 가장 넓은 보은 법주사 천왕문은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제일 큰 소조사천왕이 안치돼 있다.

양산 통도사 천왕문은 1713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이듬해 중건했다는 기록과 내부 봉안된 사천왕상이 제작된 묵서가 확인돼 건립 시기를 명확히 규명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사례다. 현재 사찰의 산문 중 국가지정문화유산에 지정된 사례는 국보인 영암 도갑사 해탈문이 유일하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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