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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담화에 함운경 “탈당하라” 홍준표 “근본 없이 감히”
尹,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
“이제는 실패 반복할 수 없어”
咸 “오늘 담화, 쇠귀에 경읽기”
洪 “대통령 탓하고 승리 못 봐”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1일 대국민 담화에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와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오갔다.

함운경 서울 마포구을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의 담화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 떼고 공정한 선거관리에만 집중하시라”고 말했다.

함 후보는 윤 대통령을 향해 “그렇게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 직을 이탈해 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9일 저를 비롯한 11명의 국민의힘 체인저벨트 후보자 일동은 윤석열 대통령께 결자해지 차원에서 직접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며 “손발을 걷어붙이고 직접 나서서 정치적 판단과 해법을 제시해 달라고 간곡하게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함 후보는 “대통령은 이 나라 최고의 정치 지도자다. 정치 지도자라면 대화와 타협을 통하여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최고의 책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오늘 대국민담화는 한 마디로 쇠귀에 경읽기”라고 지적했다.

함 후보는 “말로는 의료개혁이라고 하지만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료개혁을 누가 동의하겠나”라며 “저는 이제 더 이상 윤석열 대통령께 기대할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함 후보를 겨냥한 듯 “들어온 지 며칠 되었다고 감히 우리가 만든 대통령 당적 이탈을 요구하나”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근본 없이 흘러 다니다가 이 당에 들어와서 주인 행세 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탈당 요구하나”라며 “능력이 안 되어 선거에 밀리면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읍소라도 하거라”라고 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 탓하며 선거하는 여당 후보치고 당선되는 거 못 봤다”며 “선거 지면 모두 보따리 싸야 할 사람들이 선거 이길 생각은 않고 대통령 탓할 생각으로 선거하면 그 선거는 절대 이길 수 없다”고 했다.

홍 시장은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나는 국민들의 역풍을 예측 하면서도 위장평화 회담이라고 맹공하고 패퇴했다”며 “그리고 그 말은 1년도 지나지 않아 사실로 밝혀지면서 재기했다”고 했다.

홍 시장은 “지더라도 명분을 갖고 지자. 이미 윤석열 내세워 두 번 이겼지 않나”라며 “역풍에 고개 숙여본들 사는 게 아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대국민담화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정부의 의료개혁은 필수의료, 지역의료를 강화해 전국 어디에 살든, 어떤 병에 걸렸든,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의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일부에서는 일시에 2000명을 늘리는 것이 과도하다고 주장하고 심지어 정부가 주먹구구식, 일방적으로 증원을 결정했다고 비난한다”며 “결코 그렇지 않다. 2000명이라는 숫자는 정부가 꼼꼼하게 계산해 산출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이고 이를 결정하기까지 의사단체를 비롯한 의료계와 충분하고 광범위한 논의를 거쳤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7년 동안 국민의 90%가 찬성하는 의사 증원과 의료개혁을 그 어떤 정권도 해내지 못했다. 역대 정부들이 9번 싸워 9번 모두 졌고 의사들의 직역 카르텔은 갈수록 더욱 공고해졌다”며 “이제는 결코 그러한 실패를 반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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