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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입대 슈퍼스타가 왜 여기서 나와?’…강원, 린가드 없는 서울과 1-1 무승부
춘천송암스포츠타운을 찾은 그룹 BTS의 뷔 [강원FC]
춘천송암스포츠타운을 찾은 그룹 BTS의 뷔 [강원FC]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뷔가 응원한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스타' 제시 린가드가 뛰지 못한 FC서울과 안방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었다.

강원은 31일 강원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4라운드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홈에서 첫 승에 도전한 강원(3무1패)은 올 시즌 3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연승 사냥에 나선 서울(1승2무1패) 또한 승점 1만 나눠 가져야 했다.

이날 '축구 스타' 린가드는 경미한 무릎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그 대신 BTS 뷔가 경기장을 찾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강원 구단은 추천 신북읍에 있는 육군 제2군단과 2018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2군단 소속인 뷔는 동료들과 함께 관중석에서 춘천 연고 팀인 강원을 응원했다.

이날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후반 16분 풀백 이태석을 빼고 공격수 윌리안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뒀다.

이 전략이 통했다. 윌리안은 후반 26분 조영욱이 오른 측면에서 차올린 크로스를 향해 뛰더니 헤딩으로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윌리안의 올 시즌 첫 골이었다.

강원에서는 스트라이커 이상헌이 나섰다.

가브리엘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이를 재빨리 문전으로 쇄도해 침착히 밀어넣어 시즌 3호 골을 터트릴 수 있었다.

이날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는 1만144명 관중이 찾았다. 강원 구단에 따르면 춘천에서 치러진 홈 경기가 매진된 건 유료 관중 집계 후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축구 K리그1 사상 '역대 최고 경력의 외국인 선수' 제시 린가드(서울)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분발을 다짐했다. 린가드는 23일 경기 구리 GS 챔피언스파크의 구단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들 알다시피 난 거의 1년가량 공식전을 뛰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이날 인터뷰하는 린가드. 연합뉴스

한편 김기동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린가드가 무릎 통증을 느꼈다며 "(무릎에)물이 차는 증세가 있다. 본인은 별 게 아니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상이 확인된 건)4일 정도 됐다"며 '내일부터 훈련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최근 K리그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공식전 232경기에 출전해 35골을 터트렸다. 다만 올 시즌 K리그 1, 2, 3라운드를 뛰었으나 아직 공격포인트는 없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춘천에 이 정도까지 (관중이)많이 오신 건 처음이라고 들었다"며 "린가드 선수를 보고 싶어하는 분이 많으신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해 아쉬우실 것 같다. 그건 그거고, 우리가 내용과 결과로 보답해드려야 다음에 또 운동장을 찾아주실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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