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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대파 판매가 1년 만에 51.8%↑…생필품 절반 이상 가격 올라
소비자원 생필품가격보고서
21일 서울 한 롯데마트의 대파 매대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등에서 찾는 생활필수품 300여개 중 절반 이상이 판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소비자원의 생필품가격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생필품 11개 품목 306개 상품 가운데 지난해 같은 달보다 판매가가 뛴 상품은 167개였다. 가격이 낮아진 상품은 126개, 가격 변동이 없는 것은 13개였다.

전체적으로는 평균 1.5% 오르는 데 그쳤으나 가격이 오른 상품의 평균 상승률은 9.0%에 이른다.

소비자원이 집계한 생필품 가격은 대형마트(이마트·농협하나로마트)와 슈퍼마켓(롯데슈퍼·GS더프레시), 백화점(현대·신세계백화점),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 등 전국 500여개 유통 매장 판매가격을 평균한 것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채소류는 20개 상품 가운데 9개 판매가가 올랐다. 흙대파(500∼800g)의 이달 평균 판매가는 5565원으로 지난해 3월 가격(3666원)보다 51.8%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상승률은 조사 대상 306개 제품 중 가장 높다.

곡물가공품 54개 상품 가운데 28개가 지난해보다 더 비싸졌다. 시리얼, 즉석 덮밥, 소면, 밀가루, 부침가루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28개 제품 평균 상승률은 4.4%였다.

과자·빙과류는 24개 상품 중 17개, 수산물 가공품은 11개 중 8개, 양념·소스류는 38개 중 27개의 판매가가 상승했다. 가격이 오른 상품의 평균 상승률은 과자·빙과류 7.1%, 수산물 가공품 9.1%, 양념·소스류 9.8%였다.

양념·소스류에서는 설탕·소금과 같은 필수 조미료 판매가가 지난해보다 10∼20%나 올랐다.

대표적으로 백설 자일로스 설탕(1㎏)은 유통채널 판매가가 지난해 평균 3667원에서 올해는 4624원으로 26.1% 올랐다. 청정원 미원 맛소금(500g)도 평균 2227원에서 2766원으로 24.2% 상승했다.

일반 생활용품으로 분류되는 가사·위생용품은 77개 중 45개 판매가가 올랐다. 평균 상승률은 8.8%였다. 마스크와 비누, 생리대, 종이 기저귀 등 가격이 특히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의 경우 고등어와 오징어는 판매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인 반면에 갈치 가격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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