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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TSMC 중심 ‘반도체 방패’ 탓에 대만 침공 못한다?…‘사상 최고’ 대만증시 주목할 이유 [신동윤의 투자,지정학]
[AFP,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대만의 반도체 산업은 권위주의 정권(중국)의 공격적 행동으로부터 대만을 방어하는 ‘반도체 방패(Silicon Shield)’입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 2021년 10월 미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문

대만에 반도체 산업은 ‘먹고사는’ 문제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미래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대만이 꿈꾸고 있는 위치는 ‘결코 어떤 나라도 대체할 수 없는 국가’가 되는 것이죠. 특히, 자유주의·민주주의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일정 부분 그들의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대만을 함께 방어할 수밖에 없는 존재로 만들겠다는 구상의 최정상부에 반도체 산업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죠.

중화민국(대만)의 생존 여부를 뿌리부터 흔들고 있는 존재는 ‘대만 해협’ 넘어 자리 잡고 있는 중화인민공화국(중국)입니다. 특히, 최근 들어 ‘무력 통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말폭탄을 넘어서 대만을 포위하고 초고강도 무력시위까지 벌이고 있는 중국의 압박에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그만큼 대만이 내세우는 ‘반도체 방패’의 가치는 어느 때보다 돋보이면서도, 과열 얼마나 실효성일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상황입니다.

‘차이잉원→라이칭더’ 민진당 정부의 ‘반도체 방패 2.0’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현재의 대만을 이끈 사람은 곧 임기가 끝나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입니다. 지난 2016년 취임과 함께 의욕적으로 반도체 산업 강화에 박차를 가해 왔죠. 지난해 11월엔 ‘반도체 칩 주도 대만 산업 혁신 방안’을 내놓고 대만 집적회로(IC) 설계 분야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0%대에서 40%대로 끌어올리고, 첨단 제조 공정 점유율도 80%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는데요. 이를 위해 대만 정부는 향후 10년간 3000억대만달러(약 12조633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로이터]

반도체를 통해 우군을 확보, 대만을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지켜내겠다는 의지가 가장 잘 드러난 차이 총통의 발언은 지난 2022년 9월 더그 듀이 미국 애리조나 주지사의 대만 방문 당시 나온 바 있습니다.

"민주주의 반도체(democracy chips) 생산을 기대한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불리며 글로벌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향해 ‘반드시 대만을 함께 지켜야만 하는 이유’를 강조한 셈입니다.

이 같은 차이 총통의 정책은 지난 1월 치러진 총통 선거를 통해 신임 대만 총통으로 선출된 라이칭더(賴清德) 당선인을 통해 계승, 발전되는 모습입니다. 라이 당선인은 차이 총통과 같은 민주진보당(민진당) 출신 여당 후보였는데요. 차이 총통 재임 중 라이 당선인은 우리나라의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행정원장에 이어 총통 궐위 시 총통직을 승계하는 부총통을 지냈죠. 오는 5월 20일로 예정된 총통 취임식 전 행보를 표현하는 캐치프레이즈가 ‘신뢰 정부, 안정적 승계’라고 하는데요. 사실상 지난 8년간 이어졌던 차이 총통 정부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는 점을 보여준 셈입니다.

라이칭더(賴清德·왼쪽) 대만 총통 당선인과 샤오메이친(蕭美琴) 대만 부총통 당선인의 모습. [로이터]

라이 당선인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2월 초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한 ‘타오위안(桃園)·신주(新竹)·먀오리(苗栗) 대(大) 실리콘밸리 계획’ 공약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지난 1월 당선 확정 직후 열렸던 외신 기자회견에서도 라이 당선인은 반도체 산업과 관련한 답변에 상당 부분의 시간을 할애할 정도로 ‘반도체 방패’를 강화시킬 방안에 진심인 상황이죠.

"총통 취임 후 대만 반도체 산업이 전 세계 경쟁 속에서 '무적 불패' 자리에 있도록 만들겠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 3월 19일 신주과학단지 내 20여 곳 반도체 관련 업체와 비공개 좌담회에서

우리나라의 국회에 해당하는 대만 입법원 역시 ‘반도체 방패’를 더 두껍고 단단하게 하기 위해 입법을 통해 지원 사격 중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민진당이 드라이브를 걸어 지난해 1월 통과시킨 ‘산업 혁신 조례 수정안’에 담겨 있습니다. 반도체 기업의 연간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기존 15%에서 25%로 올려주고, 첨단 장비 구입 비용의 5%에 대해서도 추가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내용이죠.

호국신산(護國神山) TSMC

대만을 지키는 ‘반도체 방패’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TSMC입니다. 대만 사람들은 TSMC를 가리켜 ‘나라를 지키는 신령스러운 산(護國神山)’이라고 부르죠.

한 반도체 관련 학계 관계자는 “1970년대 미국과 중국의 수교 이후 잇따른 단교 등으로 외교 무대에서 고립됐던 대만이 오늘날 다시 중요성을 인정받게 된 배경에 TSMC가 큰 기여를 했다”며 정치적 위상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로이터]

TSMC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차지하고 있는 입지 역시 대체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 점유율에서 TSMC는 61.2%를 기록하며 60% 선까지 넘어섰습니다. 2위 한국의 삼성전자(11.3%), 3위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스(5.8%)와 격차를 더 벌려 나간 것이죠.

4위 UMC(聯華電子, 5.4%), 8위 PSMC(1.0%), 10위 VIS(1.0%)까지 더하면 대만 국적 기업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8.6%에 이릅니다. 무려 3분의 2 이상을 틀어쥐고 있는 셈이죠.

1위 TSMC가 2위 삼성전자를 큰 격차로 따돌린 비결은 바로 생산품 중 정상 제품의 비율을 뜻하는 ‘수율(收率)’입니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TSMC의 최첨단 3나노미터(㎚, 1㎚=10억분의 1m) 공정 수율은 삼성전자에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최근 대만이 아닌 일본, 미국 등에 대한 공장 건설을 통해 대규모 해외 투자에 나서는 TSMC의 움직임을 두고 ‘반도체 방패’ 약화에 대한 우려가 대만 내에선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이에 궁밍신(龔明鑫) 국가발전위원회 주임위원(장관)은 3월 6일 입법원 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TSMC가 2㎚ 이하 반도체 생산과 같은 최첨단 공정은 대만에 유지해 ‘반도체 방패’ 전략을 이어간다는 점을 직접 해명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대만 즈유스바오(自由時報)는 “예정된 공장은 대만 전역에 걸쳐 2㎚ 공장, 첨단 패키징 공장 등 총 10개에 이른다”며 “이르면 2년 안에 모두 완공할 것”이라고 보도했죠.

젠슨 황 "엔비디아 최애는 TSMC"

향후 TSMC가 그동안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유지해 온 지위 그 이상의 존재감을 보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그 배경은 바로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와 끈끈한 파트너십 때문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개최한 ‘GTC 2024’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
“TSMC와 관계는 엔비디아가 지닌 파트너십 중 가장 긴밀하다. ‘최후의 날(Dooms Day, 둠스데이)’ 시나리오는 없을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3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GTC 2024' 현장에서

TSMC와 엔비디아의 관계는 갈수록 더 끈끈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전문 재무 분석가 댄 니스태드(Dan Nystedt)는 TSM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3년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엔비디아는 애플에 이어 TSMC의 두 번째 ‘큰 손’ 고객이 됐다고 설명했죠. 니스태드는 “엔비디아는 TSMC에 2412억대만달러(약 10조1449억원)에 이르는 대금을 지불했다”면서 “TSMC 전체 매출의 11%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세부 내용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세간에선 TSMC 없이는 엔비디아가 주도하고 있는 AI 반도체 투자 붐도 없다는 말도 나옵니다. 심지어 TSMC의 부재는 곧 AI 개발의 중단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다소 ‘과격’한 주장까지도 있죠.

TSMC가 지니고 있는 핵심적인 무기는 바로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 공정입니다. CoWoS는 칩을 서로 쌓아 처리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공간을 절약하고 전략 소비를 줄이는 초정밀 반도체 제조 기술인데요. 최근 수요가 폭증한 AI 칩을 만들 때 필수적인 공정으로 꼽힙니다.

엔비디아의 AI 칩 공급은 현재 상당한 기간 주문이 밀린 상태인데요. 이는 바로 TSMC의 CoWoS에서 최근 1년 새 상당한 병목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의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선 이 공정의 40~50%가 투입돼야 하는데, 엔비디아는 3분의 1 가량만 확보한 상태란 추정이 나오는데요.

TSMC는 올 연말까지 CoWoS 공정의 생산 능력을 전년 대비 124%가량 확충해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공정 자체가 워낙 복잡한 데다 확장에 필요한 초정밀 장비의 리드타임이 길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이 밖에도 엔비디아가 향후 출시할 예정인 B100 반도체엔 TSMC 4㎚ 공정이 사용될 전망입니다. 4~5㎚ 공정은 TSMC 전체 생산 능력의 12%, 작년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 부문인데요. 엔비디아의 손에 TSMC의 운명이 달려있기도 하지만, 반대로 TSMC의 손에 엔비디아는 물론 차세대 AI용 반도체의 운명이 달려있다고도 볼 수 있는 지점입니다.

대만 증시 사상 최고치로 이끈 TSMC 강세

주가 측면에서 최근 TSMC는 사실상 엔비디아와 ‘한 몸’에 가까운 상황입니다.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최근 연속으로 발표할 때마다 대만 증시에 상장한 TSMC 주가는 물론, 미 뉴욕증시(NYSE)에 상장된 TSMC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역시 예외 없이 올랐습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올 들어 엔비디아 주가는 87.59% 상승했습니다. 29일 종가 기준으로 TSMC 주가는 31.37% 올랐죠.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연이어 경신할 때 TSMC 주가 역시도 지난 22일 종가 기준 785대만달러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써나갔습니다. 장중엔 796대만달러까지 오르기도 했고요.

TSMC 주가의 급등세는 곧장 대만 대표 주가지수 ‘가권지수’ 급등세로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TSMC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2일 종가 기준 가권지수도 2만228.43포인트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전날 종가 기준 사상 최초로 2만포인트 선을 넘어선 데 이어 이틀 연속 기록을 써 나간 셈이죠. 장중 최고가 기록은 지난 26일 기록했던 2만397.07포인트입니다.

대만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바로 AI 특수입니다. 폴 유 제일증권 회장은 가권지수가 올해 말까지 2만4000포인트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NH투자증권이 블룸버그를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볼 때 연초 이후 대만 주식시장 상승분에 대한 TSMC의 기여도는 70.5%에 이릅니다. TSMC 이외에도 대만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한 상위 10개사 중 5개사는 소위 ‘AI 테마주’입니다.

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 주식시장에서 정보기술 섹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62.9%에 이르고, 그중 대부분이 반도체 관련 기업”이라며 “올해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지난 2022년 전고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임에도 주식시장이 신고가를 경신한 점은 AI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TSMC를 중심으로 한 AI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대만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섹터에 대해 조철군 연구원은 ‘전력 기업’을 꼽기도 했습니다. TSMC가 설비투자(Capex)에 적극 나서면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단 이유 때문입니다. 조 연구원은 “TSMC의 전력 소비가 대만 전체 전력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1년 7.2%에서 2025년 12.5%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전력 설비 투자 확대 기대감이 커지는 데다, 발전 업체의 적자 문제 해결을 위한 큰 폭의 전력 단가 인상을 추진하는 대만 정부의 움직임이 전력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했죠. 대표적으로 화청전기(Fortune)와 쉬린의 주가는 올 들어서만 각각 99.71%, 136.29% 상승했습니다.

직접 대만 증시에 상장한 주식을 사는 대신 TSMC 밸류체인과 관련한 종목들을 고루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4월 출시한 ‘TIGER TSMC밸류체인FACTSET’ ETF의 경우 올해만 수익률 26.51%를 기록했습니다. 상장 이후 전체 수익률은 60.12%에 달하고요.

日과 밀착하는 TSMC…韓 반도체엔 위기 될 수도

TSMC의 ‘굴기(崛起)’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주의 주가 향방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일본과 밀착을 시도 중인 TSMC의 행보를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TSMC가 ‘컬래버레이션’의 대상으로 일본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①지리적 인접성 ②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 ③10조원이 넘는 보조금을 약속한 일본 정부의 적극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에선 대만 기술자를 고용하기도 편하고, 숙련된 일본인 기술자 확보 역시도 용이한 측면이 있다”고 짚었는데요. TSMC가 최근 준공식을 연 일본 구마모토(熊本) 1공장의 현지인 엔지니어 평균 월급은 300~400만원 수준으로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구하다고 합니다.

대만과 일본의 협업이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반도체 완성사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대만의 선진 파운드리 기술력과 일본의 세계 최고 수준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이 합쳐질 경우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도 훨씬 더 빠를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대만 업계가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미디어텍)와 가교 역할을 하는 디자인하우스(GUC), 생산하는 파운드리(TSMC)에 이어 소부장 경쟁력가지 갖추게 되면 TSMC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격차는 훨씬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삼성전자 등 국내 업계는 대만에 비해 팹리스·디자인하우스 경쟁력을 떨어지고, 일본에 비해선 소부장 경쟁력이 뒤처진다”면서 “상대적으로 생태계가 취약한 국내 반도체 업계로선 자칫 추격하기 힘들 정도의 격차가 벌어질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했죠.

일본 라피더스가 TSMC와 협력해 2027년 2㎚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도 껄끄러운 지점입니다. 삼성전자가 TSMC를 제치기 위해 꺼내 들 카드로 꼽혔던 2㎚ 선단(첨단) 공정에 또 다른 경쟁자가 등장한다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이와 달리,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TSMC 관련주’로 묶인 종목이 강세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대표적인 곳이 바로 ‘에이직랜드’입니다. 에이직랜드는 TSMC의 국내 유일 공식 협력사(VCA·Value Chain Alliance)로서 TSMC 파운드리 공정을 사용해 시스템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으며, 팹리스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습니다.

이 밖에 TSMC가 너무 잘 나다가보니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예상치 못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야후파이낸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 등 미국 유수의 반도체 업체들이 TSMC에서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생산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야후파이낸스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대만 반도체 제조 기반이 무너져 서구에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 차원에서라도 미국 업체들은 생산 다각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SK하이닉스 등을 수혜 업체로 꼽기도 했습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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