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주주가치 높이겠다” 태광산업 주총 행동주의펀드 제안 통과
사외이사 김우진·안효성 선임
“주주 쇄신 요구에 대주주 공감”
29일 서울시 중구 굿모닝시티에서 열린 태광산업 제63기 정기 주주총회 모습 [태광산업 제공]

태광산업이 행동주의 펀드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하 트러스톤)의 주주제안을 수용,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태광산업은 29일 서울시 중구 굿모닝시티에서 진행한 제 6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트러스톤이 제안한 ▷사내이사 정안식 선임 ▷사외시아 김우진, 안효성 선임 등을 통과시켰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 지분 5.97%를 보유한 2대 주주이다.

트러스톤은 지난해에도 태광산업에 ▷보통주 1주당 1만원의 현금배당 ▷사외이사 조인식 선임 ▷자사주 매입 50억원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태광산업은 트러스톤자산운용 제안에 반대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주총 이후 트러스톤과 의사소통을 충분히 진행했다”며 “회사에 대한 주주들의 쇄신 요구에 대주주도 상당 부분 공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트러스톤 제안을 수용하면서 주주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사업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우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20년 넘게 기업지배구조를 연구해 온 자본시장 전문가이다. 현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 국민연금기금 투자정책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효성 회계법인 세종 상무이사는 23년간 회계사로 활동했다. 김 교수, 안 상무이사는 사외이사뿐만 아니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게 된다. 사내이사로 선임된 정안식 태광산업 영업본부장은 태광산업에서 30년이상 근무했다.

태광산업은 이날 주총에서 성회용 태광산업 신임 대표, 오용근 대한화섬 신임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6월 태광에 합류한 성 대표는 SBS 보도국장 출신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의 경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출범한 미래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오 대표는 태광산업 경영기획실장 및 기획총괄을 역임했다.

태광산업은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진을 기존 5명에서 7명으로 확대했다. 사내·외 이사를 각각 1명씩 늘려 3명과 4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또 정관 일부를 개정해 ESG 위원회 설치를 명문화하고, 감사위원 분리 선임을 명시하는 등 투명 경영의 제도적 장치들도 마련했다.

한영대 기자

yeongda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