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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프로씨엔지, 정부 주도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 참여…해외 거점도 구축
배터리순환경제 정부 인증으로 향후 수출 길 열려
2027년까지 국내서 6만1000t 생산 규모 구축 목표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왼쪽 세 번째)가 지난 26일 열린 환경부 전기차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시범사업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에코프로씨엔지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에코프로씨엔지는 정부가 추진하는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에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지난 26일 환경부와 전기차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 추진 협약을 맺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로부터 들여온 폐배터리에서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기업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연말까지 진행된다.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은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기업에 정부가 재생원료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정부는 이번 시범 사업을 위해 공식 인증제도를 마련, 기업의 인증 비용 및 관리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국내외에서 나온 폐배터리 및 스크랩이 배터리 재활용 업체로 이동하는 경로를 파악하고, 재활용을 통해 만들어진 재생원료의 생산량과 판매 정보를 확인해 인증서를 발급한다.

지금까지는 기업이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재생원료를 생산해도 이를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제도가 없었다.

정부는 세계 각국이 재활용 원료 사용을 의무화하는 제도를 추진 중인 만큼, 이번 시범사업에 나서게 됐다. 특히 유럽연합(EU)은 2031년부터 재활용 원료 사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지난 2월 포항블루밸리산업단지에 BRP2(배터리 재활용 2공장)를 착공했다. 영일만산업단지에도 이른 시일 내 신규시설 투자를 검토 중이다.

증설 투자가 완료되면 현재 연간 1만2000t(톤)인 생산량이 2027년 하반기 기준 6만1000t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8월 설립된 에코프로씨엔지는 2022년 양산을 시작해 2년 연속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해외에서 리싸이클 원료를 확보해 현지에서 재활용하기 위해 유럽 등 해외 생산 거점 구축을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한국환경공단, 한국자원경제연구소와 함께 폐배터리 민관통합순환체계 구축 협의체 활동도 하고 있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는 “정부 인증 사업 참여를 계기로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배터리 재활용을 확대해 무분별한 천연자원 개발을 방지하고, 친환경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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