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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68조 투자 보따리…현대차그룹 “한국중심으로 퍼스트무버 성장”
전체 채용 규모 55% 4만4000명 전동화, SDV 등 신사업 분야
핵심기술 확보 연구개발(R&D) 31.1조
국내 EV 전용공장 신증설, GBC 프로젝트 등에 35.3조 투자
“변화와 혁신으로 성장동력 확보 차원”
“우리나라 글로벌 리더십 구축에 이바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기아 광명 EVO 플랜트를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만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될 만큼의 대규모 국내 채용 및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되는 ‘빅 블러(Big Blur) 시대 및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글로벌 리더십 구축에 힘을 보태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채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부품산업 추가 고용 유발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전체 고용 효과는 19만800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체 채용 규모 55%, SDV 등 신사업 분야서 확보= 이번 고용 및 투자계획 발표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그룹의 궁극적인 비전의 연장선이다.

현대차그룹은 모든 고객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이동 수단을 비롯해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를 개발해 고객에게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와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차세대 모빌리티 구상을 구체화하고, 에너지와 모빌리티, 물류라는 3개의 도메인을 중심으로 사람, 자연, 건축 등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 공간으로서 미래 도시의 청사진도 그려나가고 있다.

채용과 투자 역시 이 같은 미래 신사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체 채용 규모의 55%인 4만4000명을 신사업 분야에서 채용할 계획이다. 전동화, SDV, 탄소중립 실현,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 등 신사업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2026년까지 68조원 투자…투자액 연평균 22.7조원 집행=현대차그룹은 전체 투자 금액 68조원 가운데 절반 수준인 31조1000억원을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 배터리 기술 내재화 체계 구축 등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뿐만 아니라 연구 인프라 확충, EV 전용공장 신증설 및 계열사 동반투자, GBC 프로젝트, IT 역량 강화 등에 35조3000억원이 투자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2분기 기아 광명 에보 플랜트를 완공,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판매한다. 이어 2025년 하반기 기아 화성 에보 플랜트를 준공해 고객 맞춤형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전기차를 생산하고,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2026년 1분기 제네시스의 초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차 모델을 시장을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국내 채용과 투자가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로서 우리나라의 글로벌 리더십 구축과 국내 연관 산업의 생태계 활성화 및 고도화 촉진으로 전후방 산업의 동반성장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규모 고용 및 투자계획 발표는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주요 그룹사 주가가 역대 최고가에 근접한 상황에서 주주들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청사진 제시를 요구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부응해 그룹의 종합적인 방향성과 성장의지 등을 전달함으로써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저평가된 주요 그룹사의 밸류 제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기아 광명 EVO 플랜트를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 GBC 프로젝트 통해 대규모 투자·채용 추진=현대차그룹은 대형 랜드마크 및 미래사업 테스트베드로 조성 중인 GBC에 대한 투자 및 채용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초 50층대 타워 2개동과 문화·편의시설을 위한 저층 4개동 등 총 6개동의 GBC 설계 변경 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현대차그룹은 초고층 타워를 50층대 건물들로 분산배치하면서 감축한 투자비를 ▷세계 최고 수준의 건축가와 협업을 통한 미래 랜드마크 디자인 개발 ▷탄소저감 친환경 신기술 대거 적용 ▷UAM(도심항공 모빌리티)·PBV·로보틱스 등 첨단 모빌리티 기술 접목 등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통상적인 인허가 기간을 고려해 서울시가 내년 하반기 중 설계 변경안의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면, 건설 본격화로 GBC 프로젝트에서만 2026년까지 약 4조6000억원 투자와 9200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진다. 2030년까지는 총 19조5000억원 투자, 누적 기준 5만6000명가량의 고용이 창출이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의 대규모 고용 창출과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다양한 신사업은 물론 기존 핵심사업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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