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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못 잡을 거 같은데” 기대 인플레 3.2%…다섯달 만에 올라
한국은행 2024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소비 심리도 위축 전환…CCSI, 1.2P 하락해
서울 경동시장에서 사과가 진열되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소비자들의 1년 후 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5개월 만에 반등했다. 과일값 폭등 등 체감 물가가 뛰자 소비자의 물가 불안이 확산된 것으로 읽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3.2%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0~11월 3.4%에서 12월 3.2%로 하락한 후 1~2월 3.0%를 기록하다가, 이번달 반등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 등 체감물가가 상승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국제유가 오름세,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농축수산물(63.4%), 공공요금(54.2%), 석유류제품(27.0%) 순으로 많이 꼽혔다.

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내수 심리는 위축됐다. 3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는 지난해 9∼12월 내내 100선을 밑돌다가, 지난달 101.6으로 오른 이후, 두 달 연속 100선을 상회했다. 그러나 3월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다시 100 이하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물가수준전망CSI(146)는 2포인트 상승했다. 농산물 등 체감 물가의 상승, 국제유가 상승세,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금리수준전망CSI(98)는 2포인트 하락했다.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 시장금리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주택가격전망CSI(95)는 3포인트 올랐다. 아파트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되었으나,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3.8%로 전월과 동일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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