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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수장 뽑는 의협, 누가되더라도 강대강 대치 예고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 관련 포스터가 붙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의대 증원을 두고 정부와 극단의 대치 중인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차기 회장 선거에 돌입한다. 당선이 유력한 후보들이 모두 강력한 대정부 대응을 주장하는 ‘강경파’로 분류된다. 누가 회장이 되더라도 강대강의 험난한 대치 국면이 예고된다.

의협은 20일부터 22일까지 전자투표를 통해 제42대 회장 선거를 진행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22일에 회장이 확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다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25~26일 결선투표를 진행, 회장을 확정한다.

총 5명의 후보가 출마한 상태로, 박명하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이하 기호순),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박인숙 전 국회의원,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지부 대표 등이다.

이들 중 의대 증원 필요성 자체에 비교적 찬성하는 입장은 정운용 후보뿐이다. 나머지 4명 후보는 정부의 의대 증원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다. 다수가 현재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분과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 관련 포스터가 붙어 있다. [연합]

선거 과정에서도 이들은 공개적으로 강력한 대정부 대치를 예고하고 있다. 의료계가 모두 합쳐 의대 증원을 저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나, 정부에 맞서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거나, 오히려 의대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는 주장 등을 내놓은 상태다.

앞서 대한병원의사협회가 발표한 후보 선호도 조사에선 임 후보가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주 후보였다. 의료업계에서도 이들의 당선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최근 의대 증원 갈등 국면에서 이들 모두 경찰 수사를 받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와 대치 국면 속에서 차기 회장이 선출된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더 선거에 관심이 커졌다”며 “의협 차원의 총파업 등 강경책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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