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빗댄 기고 등으로 논란이 된 양문석 경기 안산시갑 후보에 대해 “용납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18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양문석 후보의 막말은 실수가 아니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자 인식의 표출”이라며 이 같이 언급했다.
전 의원은 “(양 후보는) 저를 포함해, 같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수박, 바퀴벌레, 고름이라 멸칭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해왔다”며 “지지하는 정당이 다른 국민을 ‘2찍’이라 폄훼하는 것에도 주저함이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본인이 출마하겠다고 온 안산갑에 대해 ‘지저분하고 장난질 잘하는 동네’라고 규정했다”며 “민주당의 후보로서 이런 행태를 보여서는 안된다”고 날을 세웠다.
전 의원은 “이러한 막말과 경선에서의 불이익을 감내하면서도 민주당의 총선승리와 당의 단합을 위해 경선 결과에 승복했다”며 “그러나 고(故) 노무현 대통령님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발언들에는 분노와 깊은 슬픔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양문석 후보의 대통령님에 대한 비난의 발언은 그 빈도와 말의 수위, 내용의 문제에서 용납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며 “노무현 정신은 당의 뿌리이자 정체성의 근간이며,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경기 안산시갑 경선에서 양 후보와 겨뤘다. 하지만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하위 20%에 따른 경선 득표 20% 감산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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