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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네타냐후 향해 “가자지구 전쟁 빨리 끝내야” 주장
“중동과 전세계의 평화 필요해”
인질 석방·휴전협상 조건 등은 언급 안 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가자지구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전쟁 종식을 촉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무슨 말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당신은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야 하며 이를 빠르게 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중동과 전 세계의 평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인질 석방 등 휴전 협상 조건에 관한 구체적인 의견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만 민주당이 이스라엘 전시내각을 비판하는 것은 선거 전략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앞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네타냐후 총리의 교체를 요구한 것에 대해 "내 생각에 그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모여서 대규모로 행진하는 모습을 보며 '이스라엘과 같은 길이 아닌 저런 길을 가고 싶다'고 말하는 것 같다"며 슈머 원내대표가 "이스라엘을 버렸다"고 말했다.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휴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 공격을 막지 못했으며 과거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암살 임무를 돕지 않았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이스라엘이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은 끔찍한 침공을 당했고, 이는 벌어진 일이다. 그런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런 일은 절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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