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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선대위 출범하자마자…‘뇌관’ 된 이종섭·양문석, 돌파구는?[이런정치]
선대취 체제, 무당·중도층 표심 잡기 시험대
與, 이종섭 ‘피의자 빼돌리기’ 공세 직면
野, 양문석 ‘공천 재검토’로 또 계파갈등 양상
韓 당정 관계 ‘결단’·李 통합 위한 ‘조율’ 관건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대사로 임명돼 지난 10일 출국한 이종섭 주호주 대사 내정자가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서 캔버라로 환승하던 중 동행 취재에 나선 MBC 취재진과 단독으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박지영 기자] 4·10 총선 선거전략을 총괄할 여야의 선거대책위원회의 첫 난제로 ‘이종섭·양문석 리스크’가 부상하고 있다.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수사 대상에 오른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경우 야권의 ‘피의자 빼돌리기’ 프레임에 걸려 ‘정권 심판론’을 키워주고 있다.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되며 더불어민주당의 고질적인 계파갈등이 선대위 체제에서도 재점화되는 조짐이다. 당정관계 재정립을 위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결단’과 당내 통합을 위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조율’이 무당·중도층 ‘표심 잡기’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 대사와 관련해 민주당의 ‘피의자 빼돌리기’ 프레임을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과의 대립도 감수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한 위원장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는 총선을 앞두고 정쟁을 해서 국민들께 피로감을 드릴 만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공수처가 즉각 소환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의 발언에는 이 대사의 출국으로 정부가 오히려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우려감이 엿보인다. 특히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판세가 불리해지고 있다는 판단이, 이 대사 출국 논란에 강경 입장으로 방향을 잡을 결정타라는 해석이 나온다. 결국 한 위원장이 이번 논란을 계기로 당정 관계를 수평적으로 갖고 가는 결단을 밀어붙일 지가 향후 선거 국면의 주요 변수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경기 안산갑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민주당은 양 후보의 공천 재검토 여부를 놓고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계와 친명(친이재명)계가 맞서는 형국이다. 특히 민주당 선대위 ‘3톱’인 이재명·이해찬·김부겸 공동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현재 이 대표는 양 후보의 공천을 사실상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밀어붙인 노무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등 내용의 칼럼을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노 전 대통령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당내에서 제기됐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총선 후보자 대회 후 기자들을 만나 양 후보 논란과 관련해 “선거 지휘는 선대위가 하고 공천은 최고위가 하는 것”이라고 했고, 경기도 화성 기자회견에서는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을 욕할 수 있다 그게 국민의 권리’라고 말씀했다"고 말했다.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은 후보자 대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양 후보자에 대해 “그대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은 양 후보의 공천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재검증을 요청했으니까 당에서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앞서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총리와 ‘친노 적자’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등도 양 후보자 공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 분당갑에 공천을 받은 이 전 총장은 현재 통합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양 후보의 경선 경쟁자가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이었다는 점도 이번 논란이 당내 계파 갈등으로 확산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결국 공천 과정에서부터 분출했던 계파 갈등이 선거전략을 총괄하는 선대위까지 이어지는 상황을 끊기 위해서는 이 대표의 ‘의견조율 리더십’이 관건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nice@heraldcorp.com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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