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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색 티셔츠만 300장 샀다” 연봉 100억 강사의 ‘이 공포증’…전현무도 깜짝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수학 강사 정승제가 같은 물건을 많게는 수백개씩 사는 이유를 공개했다. 정승제 측이 밝힌 이유는 '단종 포비아(공포증)'이었다. 한 물건이 마음에 드는데, 언제 단종될지 알 수 없다는 공포에 '사재기'를 하는 것이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에는 정승제가 출연했다.

이날 패널들은 정승제의 옷장을 보고 의아함을 표했다. 똑같은 티셔츠가 세 장이 걸려있던 것이다. 정승제의 매니저는 이에 대해 "강의 촬영 때마다 입는 반소매 티셔츠인데, 선생님이 실험을 해보니 세탁을 해도 가장 목이 늘어나지 않는 티셔츠라고 한다"며 "한번에 다 사왔다. 검은색 300장, 남색 몇백장, 이렇게 샀다"고 했다.

매니저는 이어 정승제가 '단종 포비아'를 겪는다고 했다. 그는 "마음에 드는 걸 찾았는데 다시 못사는 데 대한 공포감이 있다"며 "너무 만족도가 높은 걸 전부 사재기하신다"고 했다.

실제로 그의 말처럼 정승제의 집 곳곳에는 옷은 물론 방석, 와인, 목베개, 스피커, 리모콘 꽂이 등이 똑같은 물건으로 여러 개가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매니저는 "안경도 선생님이 제일 어울리는 걸 찾아 전세계에서 다 긁어모아 샀다"고 했다.

정승제는 '단종 포비아'를 신기해하는 패널들에게 "(마음에 드는 물건이)없어질까봐"라며 이유를 밝혔다.

전현무가 답답하다는 듯 "무엇이 없어졌느냐"고 묻자 정승제는 유명 피자브랜드의 메뉴가 사라진 일화를 전했다. 정승제는 "군대에 다녀오니 없어져 본사에 전화도 했다"고 했다. 이영자가 "나는 이해한다"며 공감을 표했고, 정승제는 "공감해 주는 게 너무 좋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정승제는 지난해 JTBC 예능 '아는 형님'에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일타강사를 유지하고 있다며, 연봉에 대해 "대략 메이저리그 선수 연봉 보면 비슷한 사람이 꽤 많더라"며 "(수입이)1년에 100억보다 위"라고 전힌 바 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

한편 실제로 공포증은 종류만 해도 수백가지를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고소공포증, 밀폐된 공간을 두려워하는 폐소공포증 등 널리 알려진 게 있지만 정승제의 사례처럼 비교적 특이하고 드문 것 또한 적지 않다.

최근 미 건강정보 매체 '웹엠디'는 ▷박쥐 등 특정 동물에 대한 공포증 ▷늙어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공포증 ▷치과를 극도로 두려워하는 공포증 등의 사례를 소개한 바 있다.

이러한 공포증을 갖는 사람들은 심할 경우 일상 생활에서도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의료계 관계자는 "모두가 각자 다른 두려움을 안고 살 수밖에 없다"며 "내가 거기에 대해 공포를 느끼지 못한다고 해 상대를 무시하는 태도에는 거리를 두면 좋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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