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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의 발레리나’ 자하로바, 한국 못 온다… ‘모댄스’ 결국 취소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인아츠프로덕션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푸틴의 발레리나’로 불리는 러시아의 스타 무용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45)의 내한이 결국 취소됐다.

공연기획사 인아츠프로덕션은 “다음 달 예정된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의 ‘모댄스’ 공연이 아티스트와 관객의 안전에 대한 우려 및 예술의전당의 요청으로 합의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어 “이번 내한 공연을 많이 기대하셨던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깊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자하로바는 다음 달 17일과 19∼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모댄스’에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주역 무용수들과 출연할 예정이었다.

이 무대를 두고 최근 국내에선 논란이 적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태생의 자하로바는 세계 최정상 무용수이자 스타 발레리나로,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논란이 적지 않았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통합러시아당 일원으로 연방의원을 지냈으며, 러시아 국가예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푸틴과 친분이 두터운 발레리 게르기예프 볼쇼이 극장 총감독과 함께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지지 서명에 동참하기도 했다.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은 이에 지난 4일 “침략 국가의 공연자들을 보여주는 것은 러시아의 부당한 침략을 정당화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경시하는 것과 같다”며 공연에 반발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공연기획사 측은 “4∼5년 전 기획된 공연이 코로나19로 연기돼 올해 잡힌 것”이라며 공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논란이 커지면서 결국 공연 취소 결정을 내렸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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