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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끈질긴 美 인플레”...금리인하 더 늦어지나
2월 PPI 0.6% 상승...시장 전망치 상회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한 상점. 14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지난달 예상보다 웃돌았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미국의 2월 생산자 물가지수(PPI)마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다시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2월 PPI가 전월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0.3%와 1월 수치인 0.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던 PPI는 올해 1월부터 다시 예상을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1월 PPI가 전월 대비 0.1%일 것으로 봤으나, 실제 수치는 0.3%였다.

앞서 지난 12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또한 전년 동월 대비 3.2% 올라 전문가 예상치(3.1%)를 상회했다.

지난달 4일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홀 푸드 식료품점에서 판매되는 스테이크. 14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지난달 예상보다 웃돌았다. [EPA]

미국의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도 불확실해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의회 증언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충분한 확신을 얻는 데 멀지 않았다”고 말하며 시장의 기대를 높였지만, 이번 지표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됐다.

스티븐 블리츠 TS롬바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식으로 데이터가 계속 나오면 선제적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크리스 로우 FHN 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상황이라 경제 성장이 둔화되거나 인플레이션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연준은) 그 상황에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옅어지면서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29%를 기록하는 등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은 6월 첫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6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가능성은 일주일 전 81.7%에서 이날 62.9%로 하락했다. 연준이 6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전일보다 15% 올라 40%로 높아졌다. 이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시장 지표는 여전히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3월3~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9000건으로 전망치 21만8000건을 하회했다. 한 주 전 21만건(수정치)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다.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해고 소식에도 최근 1년 동안 고용지표는 하향세를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은 “해고된 근로자는 신속하게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이전에 생각했던 것만큼 실업 수당에 오랜 시간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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