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우 변호사

[헤럴드경제=김진·박상현 기자] 국민의힘이 과거 ‘5.18 폄훼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도태우 변호사에 대한 공천 취소를 결정한 가운데,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된 장예찬 부산 수영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15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경선 여론조사 거짓 응답 의혹이 제기된 서울 중·성동을 선거구 공천에 대해서는 조만간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공천관리위원인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밤 이뤄진 도 변호사에 대한 대구 중·남구 공천 취소 결정과 관련해 “추가적인 (과거 발언 관련) 보도가 있었고, 여러 사정을 고려해서 저희들이 논의한 끝에 그와 같이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장 사무총장은 공석이 된 대구 중·남구 공천과 관련해 “오늘부터 논의를 해서 빠른 시간 안에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선거구에 국민추천제가 적용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정상 거기를 다시 국민추천을 받아 공천을 진행하기는 시간상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장 사무총장은 과거 발언 논란으로 최근 사과문을 쓴 부산의 장 예비후보와 관련해서도 “그 발언들의 내용이나 문제되는 지점, 그리고 그것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 들여지는지, 그리고 그 보도들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이나 여러 사정들을 고려하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 “사과문의 내용, 그리고 추가적인 보도들에 대한 후보자의 태도나 입장, 그런 부분까지 아울러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결선에서 최종 승리한 이혜훈 전 의원 측이 여론조사 과정에서 ‘거짓 응답’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서울 중·성동을 선거구와 관련해서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도 관련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사무총장은 해당 의혹에 대한 판단을 묻는 질문에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내도록 할 것”이라며 “사실관계 하나만 가지고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운 사안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강동농협 쪼개기 후원’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동갑 선거구의 전주혜 의원에 대해서는 “(경찰의) 압수수색이 전 의원과 관련성이 있어서라기보다, 농협에서 정치자금 후원을 하면서 의사에 반해서 후원하도록 했다는 자체가 문제”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고, 아직 전 의원과는 관련성이 있는 어떤 조사가 이뤄졌다는 보고를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 사무총장은 최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 및 출국이 총선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당 내에 그런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런 저런 말씀들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