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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뚱뚱하고 몸매도 엉망” 파나마 축구협회장, 자국 여자 국가대표에게 ‘막말’
파나마 여자 축구 국가대표 마르타 콕스. [연합]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축구협회장이 자국 선수에게 “뚱뚱하다”고 비난하는 일이 생길 수 있을까. 파나마에서 생겼다. 축구협회장은 몸매 지적까지 서슴지 않아 뭇매를 맞고 있다. 해당 선수는 국가대표 보이콧 의사까지 밝히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9일(한국시간) 마누엘 아리아스 파나마 축구협회장이 자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마르타 콕스를 향해 "뚱뚱하고, 몸매가 엉망이다. 경기장에서 제대로 뛰지도 못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리아스 회장은 현지시간으로 세계 여성의 날이었던 8일 현지 매체에 이같이 발언했다. 지난달 파나마가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여자 골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콕스가 자국 여자 축구 인프라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자 '뚱뚱하다'는 말로 맞받아친 것이다.

콕스는 즉시 불쾌함을 드러내며 국가대표 보이콧 가능성도 시사했다. 콕스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파나마 국가대표팀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마축구협회는 아리아스 협회장의 문제가 있는 발언에 대해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협회는 "세계 여성의 날에 협회장이 내뱉은 부적절한 용어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아리아스 협회장이 다시는 이 같은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콕스는 멕시코 여자 축구 리가 MX의 티후아나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는 파나마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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