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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톨릭대 의대 학장단 전원 사퇴…“대학 본부, 참담하고 창피할 따름”
정연준 가톨릭의대 학장 “본부, 의대 증원 신청 일방적 진행”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전경. [가톨릭대 의대 홈페이지 캡쳐]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가톨릭대학고 의과대학 학장단이 정부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

7일 가톨릭의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연준 가톨릭의대 학장이 소속 교수진들에게 내부적으로 입장문을 공유해 학장단 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날 정 학장은 입장문을 통해 학장단 전원이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가톨릭의대 학장단은 정 학장을 포함 교무부학장, 학생부학장, 연구부학장, 교육부학장 등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정 학장은 입장문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학장단은 현 의대 정원 증원 사태와 관련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의대 정원 신청 과정에서 교수, 학생, 전공의들의 의견을 무시한 정부와 대학본부의 일방적 진행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참담한 마음을 담아 학장단 전원 사퇴서를 제출했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학장에 따르면 앞서 정 학장은 대학 본부 측에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확대는 최대 17명까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가톨릭대 본부는 교육부에 현 정원의 100%를 늘리는 93명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 학장은 입장문에서 “100% 증원이라면 주요 의대 중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학장단으로서 정말 참담하고 창피할 따름이며 전원 휴학 및 유급의 사태를 막을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정 학장은 “이 상황들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는 책임을 끝까지 다하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올린다”며 “사퇴서는 제출했지만 학장단은 학생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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