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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은 “연내 금리 인하”, 고용은 ‘둔화’…시장은 ‘안도’
파월 미 하원서 “올해 완화책 시작”
시장 기대에 일치...6월 인하 무게
고용 예상치 하회...베이지북도 “경제활동 늘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중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이 생길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확산했다. 민간 고용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다만 물가가 둔화됐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시장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싣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참석한 파월은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저와 동료들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속도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경제가 가까운 미래에 침체에 빠질 증거나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물가상승률 2% 목표로의 진전은 보장되지 않았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4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15만명)를 밑도는 수준이다. 2월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올라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안도했다.

이어 연준이 발표한 2월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 따르면 경제활동이 대체적으로 늘었다. 연준은 “조사 대상자들이 향후 6∼12개월간 더 강해진 수요와 덜 긴축적인 금융 여건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전반적인 경기 여건에 대해선 올해 1월 들어 미국 8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 지역에서 소폭 내지 다소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졌다며 “전반적으로 볼 때 경제 활동이 소폭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과 고용지표, 베이지북 등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0% 오른 3만8661.0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1%상승한 5104.76으로, 나스닥지수는 0.58% 오른 16,031.54로 마치며 3대 지수 모두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파월의 발언은 몇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시장의 기대와 일치하는 것으로 투자 심리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0.4%에 달했다. 이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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