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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가자 '구호트럭 참사' 원인은 공격 아닌 압사" 해명
"압사 방지차 경고사격 후 약탈자 위협에 대응사격"
미군이 가자지구 가자시티 상공에서 구호품을 투하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스라엘군은 3일(현지시간) 최근 구호 트럭에 몰려든 팔레스타인 민간인 100여명이 사망한 원인은 자신들의 공격이 아닌 압사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발표한 영상을 통해 "이스라엘군은 민간인이 구호 트럭에 몰려드는 상황에서 벌어진 불행한 사건에 대한 초기 검토를 마쳤다"며 "그 결과 이스라엘군이 구호 트럭을 공격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발생한 팔레스타인 주민 사망 또는 부상의 주요 원인은 압사였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에 투입된 지상군 병력과 지휘관들에게서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트럭에 사람이 몰려드는 상황에서 압사를 방지하기 위한 경고 사격이 있었고, 이후 다수의 약탈자가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접근해 위협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또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다수의 개인'을 향해 대응 사격했다고 그는 부연했다.

하기리 소장은 "우리는 국제법을 지키는 전문적인 군대로서 구호 활동에서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의 작전을 면밀히 진단하고 사건을 더 면밀히 들여다보기 위해 관련자를 심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기구에 의해 사실 확인 작업과 평가가 진행될 것"이라며 "조사의 투명성을 위해 추가로 확인된 사항을 공개할 것이며, 수일 내로 정보 공개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리의 전쟁 상대는 하마스이지 가자지구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구호 활동을 하고 인도주의 통로를 열며 일방적인 인도적 전투 중단을 실행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 서쪽 나부시 교차로에서 구호품을 실은 트럭에 주민 수천명이 몰렸다.

하마스 측 보건부는 당시 이스라엘군의 구호 트럭 공격으로 112명이 죽고 750여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국제사회도 하마스 측의 주장을 근거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기류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진행중인 휴전·인질 협상에 돌발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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