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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노린’ 문구 놓고 이견…G20 재무장관회의도 성명 불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 '제1세션 불평등 완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이어 G20 재무장관회의도 공동성명 채택 없이 폐막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재무장관회의 의장국인 브라질 페르난두 아다드 재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폐막 기자회견에서 "최종 성명으로 (도달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G20 재무장관회이는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이틀간 열렸다. 지난 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에서도 서방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놓고 격돌하면서 공동 성명이 불발된 바 있다.

아다드 장관은 이번 재무장관 회의에서 각국이 재정적인 사안에서는 의견이 통일됐으나 지난 외교장관 회의에서 공동성명에 이르지 못한 것이 이번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밤 늦게까지 공동성명에서 전쟁을 표현하는 문구를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서방 국가와 러시아가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7개국(G7)과 일본은 ‘우크라이나를 노린 전쟁(war ‘on’ Ukraine)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지지했으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전쟁’(war ‘in’ Ukraine)이라고 표현하기를 원했다고 두 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함께 G7 진영은 가자지구 전쟁을 이스라엘에 대한 언급 없이 ‘인도주의적 위기’로 표현하는 것을 지지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하마스의 테러,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 등이 있을 때 평소와 같은 일을 할 수는 없다”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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