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옌훙 CEO "어니봇, 이미 회사 수익에 기여 시작"
[사진=로이터]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국 최대 포털 기업 바이두(百度·Baidu)가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과 광고 사업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바이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49억5000만위안(약 6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의 전망치인 349억7000만위안에 거의 부합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조정후 순이익은 77억6000만위안(약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53억7000만위안(약 1조원) 대비 44% 증가하며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63억2000만위안을 상회했다.
바이두는 중국 최대의 인터넷 검색 엔진 기업으로 수익의 대부분을 광고에서 창출한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가 둔화하고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들면서 바이두는 AI에 대한 투자를 점점 늘리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AI 기술의 잠재력을 확보하기 위해 '챗GPT(ChatGPT)' 같은 생성형 AI 챗봇인 '어니봇(ERNIE Bot)'을 출시했다.
바이두는 어니 AI 서비스가 이미 회사의 수익에 기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리옌훙(李宏) 바이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2023년 한 해 동안 우리는 어니와 어니봇을 발전시키고,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하고, 수익화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바이두의 온라인 마케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한 192억위안(약 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조정후 이익은 미국주식예탁증권(ADS) 1주당 21.86위안(약 4050원)으로 전년 동기 15.25위안(약 2820원)보다 크게 올랐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인 17.87위안을 상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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