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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린도 영웅’ 한문식 해군 대령, 3월의 6·25전쟁 영웅
옹진 창린도 상륙 유격대에 ‘백포작전’ 제안
서해봉쇄작전 등 참전 을지·충무무공훈장 수훈
국가보훈부는 29일 한문식 해군 대령을 ‘3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훈부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가보훈부는 29일 창린도 탈환작전 성공에 기여한 한문식 해군 대령(당시 소령)을 ‘3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문식 대령은 6·25전쟁 중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정인 김해정(YMS-505) 정장으로 1950년 8월 서해봉쇄 작전에서 적 무장병력과 군수물자 수송 차단에 기여했다.

특히 1952년 7월 잠수함을 탐지·공격하는 구잠함인 금강산함(PC-702) 함장으로 서북해역의 전략적 도서인 황해남도 옹진에 자리한 창린도 탈환 작전에서 활약했다.

한문식 대령은 1945년 11월 해군의 전신인 해방병단에 입대해 임관한 뒤 인천기지 갑판사관, 진해기지 인사관을 지냈으며 1948년 11월부터 김해정장으로 복무하던 중 6·25전쟁이 발발하자 참전했다.

서해봉쇄 작전 중 적 발동선 2척과 화물선 2척, 그리고 다수의 범선을 격침함으로써 서해안을 통한 적 무장병력과 군수물자 수송 차단에 기여했다.

이후 금강산함장을 맡아 해상 일선에서 작전 임무를 수행했다.

1952년 7월 15일, 적 300여명의 기습으로 창린도가 점령당하자 금강산함과 영국 순양함 벨파스트함, 호위함(PF-116함), 그리고 유격대는 연합작전회의를 열고 미국 해군 공군의 지원 아래 창린도를 재탈환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 한문식 대령은 우리 함정과 전투기들의 피아식별을 위해 상륙군인 유격대에 흰 천을 소유하고 임무를 수행하도록 한 ‘백포작전(白布作戰)’을 제안했고, 같은 해 7월 16일 새벽 140여 명의 유격대가 탑승한 범선과 발동선을 창린도 남단으로 호송해 성공적으로 상륙시켰다.

이후 영국 순양함과 호위함, 미 해군 전투기 4대와 함께 연합작전으로 포격 및 폭격에 나섰다.

이 같은 지원 아래 유격대는 적의 반격이 가장 치열했던 창린도 81고지를 점령하는데 성공했으며 적군 70명 사살, 27명 생포, 그리고 다수의 무기를 노획하는 등의 전과를 거둘 수 있었다.

백포작전 등을 통해 창린도 탈환에 기여한 한문식 대령은 휴전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서해안 일대에 포대를 구축하고 해안경비요원을 증강시켜 해안으로 진출하려는 적의 기도를 좌절시키기도 했다.

정부는 한문식 대령의 이러한 공훈을 기려 1951년과 1953년 충무무공훈장, 1952년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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