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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잠정치는 지난달 25일 발표된 속보치(3.3%)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작년 3분기의 4.9% 성장에 비해서는 기세가 꺾였지만 고금리 기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를 감안할 때 6분기 연속 2% 넘는 성장세를 보인 것은 비교적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3년 연간 성장률은 속보치와 같은 2.5%를 기록하며, 2022년의 1.9%를 상회했다고 상무부는 밝혔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박은 계속해서 완화 추이를 보였다고 AP통신은 평가했다.
작년 4분기 소비 지출은 연율 3% 늘어났다. 작년 4분기 근원물가지수는 2.1% 상승해 3분기의 2%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척도로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가격지수는 작년 4분기에 연율 1.8% 상승해 3분기의 2.6%에 비해 떨어졌다.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미국 경제 상황, 특히 인플레이션 억제 문제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여부에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준이 2022년 3월부터 작년 7월까지 11차례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기준 금리는 최근 20년 사이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그 영향 속에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며 연준의 목표인 2%에 접근하는 추세다.
그럼에도 아직은 소비자 물가가 3년전 대비 17% 높은 수준이어서 미국인들이 갖는 급여 상승의 체감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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