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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與, 선거구 획정 협상 말바꾸기 규탄…29일 처리할 것”
여야 정개특위 전체회의 무산
내일 본회의 직전 논의하기로
“29일 넘기면 공천일정 차질”
김진표 국회의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개회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이 선거구 획정 관련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말뒤집기를 규탄한다”고 28일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선거구 획정 관련 브리핑에서 “두 번이나 국민의힘이 약속을 뒤집고 입장을 일방적으로 번복하면서 마치 민주당이 협상 깬 것처럼 적반하장, 후안무치로 나오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국회 정개특위는 이날 오후 4시 전체회의를 통해 4·10 총선 선거구 획정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회의가 무산되면서 29일 오전 10시로 논의가 연기됐다.

김 의원은 여야 간 선거구 획정 논의가 공회전을 하는 원인은 국민의힘에 있다고 비판했다. 세부적인 협상 과정에서 번복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여당은 벌써 두 번이나 부산 지역구 1석을 줄이겠다고 받아들였던 것을 뒤집었고, 또 부산 지역구와 관련해 국회의장 중재안을 의장과 원내대표가 있는 자리에서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협상장에서는 그 말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며 “이런 상태에서 도대체 무엇을 믿고 선거구 획정 협상을 해야 하는지 개탄스럽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협상 교착 상태를 해소하고자 비례대표 1석을 양보해 민주당 강세 전북에서 1석 감석 된 것을 채워주고, 그간 여야 정개특위에서 합의해 둔 특례 지역 4곳만이라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가 언급한 특례 4구는 ▷서울 종로구, 중구성동갑을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을, 속초인제고성양양 ▷양주동두천연천갑을, 포천가평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다. 여야는 4개의 특례구역에 잠정 합의했지만 전북과 부산 의석 조정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부산 지역 조정을 추가로 요구해왔다"며 “부산 남구 선거구를 2개로 나누고 북강서를 기존대로 유지하자는 것으로, 박재호·전재수 의원을 살리기 위해 민주당이 조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부산의 추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다시 획정위 안대로 하겠다고 협상을 파기하고 나간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윤 원내대표가) 마치 협상 과정에서 우리가 입장을 번복한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는데, 부산 선거구를 하나 줄여 전체 특례 선거구를 합의해 존치 시키자고 한 것은 윤 원내대표가 먼저 받아들인 것”이라며 “그런데 그게 마치 민주당이 억지주장 했던 것처럼 한번 입장 번복했다”고 비판했다.

또 “협상이 하도 안 돼서 정상적인 선거 치러야 하니 민주당이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획정위원회의) 획정안을 그대로 통과시키자는 제안을 했고, 그렇게 처리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선거구 획정이 29일을 넘기면 공천 일정에 어려움이 생긴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민주당이) 단독 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해왔고 이를 지킬 생각이다. 가능하면 합의 처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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