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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한미연합연습…北 순항미사일 탐지·타격 훈련도
韓美, 3월 4~14일 11일 간 ‘자유의 방패’ 실시
연합 야외기동훈련 48회…전년보다 2배 확대
한국과 미국은 오는 4일부터 14일까지 11일 간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을 시행한다고 28일 공동발표했다. 한미 공군이 한반도 상공에서 한국 공군 F-35A 전투기와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F-16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자료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도발과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한국과 미국이 내달 4~14일 자유의방패(FS) 연합연습을 실시한다.

이성준(대령)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아이작 테일러(대령) 한미연합군사령부 공보실장은 28일 “한미는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3월 4일부터 14일까지 11일 간 FS연습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연습은 주말에도 쉼 없이 11일 간 연속으로 이어진다.

연습 기간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지난해에 비해 대폭 확대된 연합 야외기동훈련도 시행한다.

이 실장은 “연합 야외기동훈련은 총 48회 실시할 예정”이라며 “연합 공중강습훈련과 연합 전술실사격훈련, 연합 공대공사격, 공대지폭격훈련 등을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제대별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참가 병력 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야외기동훈련 숫자는 두 배 정도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전반기 한미연합훈련 횟수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한다며 지난해 전반기 20여회였던 야외기동훈련을 올해 50여회 가량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북한이 최근 들어 잇따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한 훈련도 실시한다.

이 실장은 “이번 연습에서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연습을 진행할 것”이라며 “북한의 순항미사일에 대한 탐지 및 타격훈련을 포함해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은 오는 4일부터 14일까지 11일 간 ‘자유의 방패(FS)’ 연합연습을 시행한다고 28일 공동발표했다. 이성준(왼쪽, 대령) 합참 공보실장과 아이작 테일러(대령) 한미연합사 공보실장이 FS 연습 계획 공동발표도 주먹을 부딪히며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합참 제공]

이와 함께 한미는 북한의 연합연습 반발과 고강도 도발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이미 계획된 훈련이라면서 북한의 도발 시 강경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 실장은 “연합 야외기동훈련은 수차례 계획해 실시할 것이고 접적지역에서 연합훈련 계획은 없다”며 “9·19 남북군사합의상에도 소부대 훈련을 제한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기존 대응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이번 연습을 통해서도 확고한 대응태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일러 실장 역시 “역사적으로도 그랬듯 정전협정을 준수하면서 지금까지 연합훈련을 해왔고 그런 사항들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 연합연습 실시에 앞서 이날 사전 발표한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전문적인 군이라면 훈련은 당연하다”며 “한미는 수십년간 한반도 내에서 안보와 한반도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훈련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연습도 방어 목적의 훈련이고 지속적이고 강화된 준비태세는 억제력을 증가시킨다”면서 “역사적으로도 그랬듯 한반도에서 방어를 위한 훈련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한미연합연습에 대해 자신들에 대한 핵 선제타격을 실현하기 위한 공격적이고 침략적인 훈련이라며 ‘명백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미는 이번 연습에서는 북한의 핵무기 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 실장은 “북한의 핵 위협 무력화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실시하며 한미가 지금 발전시키고 있는 북핵 위협 대응작전 개념을 적용해 북한의 핵사용을 억제·방지하는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도 “북한이 핵을 사용하는 시나리오는 8월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과 범정부 TTS(도상훈련), 군사·국방 TTX(확장억제운용수단연습) 등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는 지난해 12월 제2차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북한의 핵무기 사용에 대비한 핵 작전 연습을 실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미가 말을 아끼고 있지만 FS연습을 계기로 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를 비롯한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여부도 주목된다.

테일러 실장은 “미 측의 전략자산과 관련해서는 작전 보안상 모든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만약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전개해 훈련에 참여하게 된다면 과거에도 그랬듯이 관련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은 오는 4일부터 14일까지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을 시행한다고 28일 공동발표했다. 한미 공병대대가 연합도하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헤럴드DB]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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