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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글로벌 빅3’는 도전·기술혁신 결과물”
美 경제방송 CNBC 특집방송
EV 기술·E-GMP 첨단 경쟁력
“정의선 회장, 선도자의 길 견인”
조지아주 26일 ‘현대의 날’ 선포
4분기 전용공장서 전기차 생산

“처음 미국 자동차 시장에 진입했던 현대자동차그룹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오늘날 그들의 성장한 모습은 놀라운 수준입니다.” (윌리엄 바넷 스탠퍼드대 교수, CNBC 인터뷰 중)

미국 최대의 경제전문 방송사인 CNBC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완성차 시장 3위 등극과 관련, 그 비결을 분석하는 특집방송을 다뤘다. 이날 특집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도전정신과 기술혁신이 주된 키워드로 언급됐다.

CNBC는 25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이 어떻게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기업이 됐을까’라는 제목의 15분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CNBC는 구체적으로 ▷강력한 경쟁자 ▷도전적인 과거 ▷혁신적인 변화 ▷미래전망 및 도전과제 등 4가지 챕터로 나눠 현대차그룹의 성공 전략을 소개했다. 미국 시장에서 거둔 안정적인 성적이 성공사례로 제시됐다.

첫번째 챕터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처한 현대차그룹의 역량을 다뤘다. 지난 1월 기준 미국 시장에서 GM·토요타·포드에 이어 업계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사례로 들면서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보조금 혜택 등을 완전히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전기차(EV) 판매를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높은 EV 기술 수준, E-GMP(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초고속 충전시스템을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지 관계자들의 호평도 잇따랐다. 에드 킴 오토퍼시픽 수석 애널리스트는 “아이오닉5는 일반적인 기준에서 토요타의 동급 모델(bz4x)에 비해 우수한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샘 아부엘사미드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 애널리스트도 “현대차그룹의 EV 차량 수준이 가장 선도적”이라며 “향후 출시 예정인 모델들도 벌써부터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두번째 챕터에서는 정의선 회장이 강조해 온 ‘도전정신’이 제시됐다. CNBC는 “현대차그룹은 토요타가 구축해 놓은 아시아 브랜드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했다”면서 “여기에 품질을 높이기 위한 많은 노력이 더해지면서 지금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 회장이)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미래항공 모빌리티 등 기존 자동차업체들이 투자를 포기한 영역에서까지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는 최초 국산차 포니를 시장에 선보인 후, 1986년에는 후속 모델 엑셀로 미국 완성차 시장에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당시 현대차는 안정적인 사업망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도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우리 차를 알리는 데 힘썼다. 그 뒤를 이은 정의선 회장도 지난해 진행한 ‘포니의 시간’ 등을 통해 이같은 도전정신에 높은 가치를 부여한 바 있다.

세번째 챕터에서 CNBC는 현대차그룹이 지금의 자리에 서게 된 노력을 강조했다. 미국 시장에 먼저 자리잡은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경쟁업체들의 모범사례를 차용한 ‘패스트 팔로워’ 전략이 소개됐다. 방송에서 이무원 연세대 교수는 “2000년대 초, 현대차그룹의 품질 수준은 미국의 빅3 및 일본 자동차업체들과 유사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면서 “이제는 테슬라나 토요타, 그 외 미국 기업 어떤 곳도 따라하지 않고, 스스로 선도자로서 자신의 길을 가는 기업이 됐다”며 높이 평가했다.

마지막 챕터에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차량 도난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더불어 수소 연료 전지 기술의 지속적인 개발과 넥쏘, N 비전 74 등 혁신적 모델을 공개, 자율주행·차량 온라인 판매 등 도전과 혁신이 다뤄졌다.

CNBC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시장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업계 리더로서 시장을 개척 중”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총 730만4000여 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일본의 토요타그룹(1123만3000여 대)과 독일 폭스바겐그룹(924만대)에 이어 글로벌 차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완성차 3위에 오른건 지난 2022년에 이은 2년 연속 기록이다.

한편 미국 조지아 주의회는 ‘매년 2월 26일’을 ‘현대의 날’(Hyundai Day)로 선포하는 결의안을 이날 통과시켰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이날 애틀랜타에 위치한 조지아 주청사에서 ‘현대의 날’을 공표하고,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결의안을 전달했다.

현대차 측은 “전기차 전용공장인 HMGMA의 공사 진행 현황과 관련, 조지아주 공장의 전기차 공식 생산이 2024년 4분기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정됐던 2025년 1분기보다 더 앞당겨진 것이다.

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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