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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대항마' 리비안·루시드, 주가 하락 "심상치 않네"
고금리 영향에 전기차 수요 둔화
올해 실적 가이던스 보수적 제시
WSJ 우려 표시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들이 경영 실적 저하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25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주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 제조업체 리비안은 전주 대비 38% 급락한 주당 10.0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고급 세단 전기차를 만드는 업체인 루시드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19% 하락했다.

두 회사는 최근 작년 4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 수준에 머물거나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란 가이던스를 제공했다. 고금리와 경제적 불확실성 탓에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탓이다.

리비안의 R.J. 스카린지 최고경영자(CEO)는 금리인상에 따라 매월 지불해야 할 자동차 할부금 부담이 커진 것이 수요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 분석했다.

루시드의 피터 롤린슨 CEO 역시 올해 잠재 고객을 찾기 위해 영업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리비안과 루시드는 한때 테슬라 대항마로 꼽혔다. 두 곳은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차량 인도를 기다리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차량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힌 것과 대조된다고 WSJ은 지적했다.

주요 투자자들은 리비안과 루시드가 전기차 시장에서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을 넘어설 잠재력이 있는 혁신적 회사라고 판단해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베팅했다.

WSJ은 "스타트업은 기성 자동차 업체에 비해 전기차 시장의 갑작스런 냉각에 더욱 크게 노출돼 있다"면서 "(전기차) 매출 둔화를 버텨낼 수익성 있는 (다른) 사업이 부재한 까닭"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리비안의 현금 보유고는 작년 12월 말 기준 79억 달러(약 10조5000억원)으로 1년 전(116억 달러·약 15조4000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루시드의 경우 14억 달러(약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억6500만 달러(약 4800억원) 줄었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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