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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일리 고향서 이긴 트럼프 "11월 바이든에 '해고' 외칠 것"
사우스캐롤라이나 투표 종료 5분만에 승리연설…"바이든 물러나게 하는것 더 빨리했으면 좋겠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리어 공항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활짝 웃으며 지지자와 셀카를 찍고 있다. 이날 트럼프는 그린빌에서 열린 폭스뉴스 주최 타운홀 미팅 행사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승리를 자축하며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해고라고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프라이머리 종료 불과 5분만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선거 본부에서 승리 연설에 나서 “이것은 기록적인 승리”라며 “우리는 2배 차로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11월 5일 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의 눈을 바라보고 ‘당신은 해고다. 나가라’고 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바이든은 우리나라를 망치고 있다”며 “9개월은 긴 시간이다. 우리가 이 일을 더 빨리 했으면 좋겠다”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정말로 엄청난 일이 이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승리를 자축한 뒤 국경 문제를 거론하며 바이든 행정부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불법으로 국경을 넘고 있다”며 “여러분은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모른다. 그들은 감옥, 정신 병원에서 왔다”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늘은 정말 환상적인 저녁이고 환상적인 무대”라면서 “그러나 15분의 축하 뒤 우리는 곧바로 다시 일에 나서야 한다. 미시간 경선이 다가오고 있고, ‘슈퍼 화요일’이 오고 있다”며 향후 경선에서의 승리 의지를 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누르고 5연승 가도를 달리며 대선행 티켓을 사실상 굳혔다.

CNN과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투표가 종료(오후 7시)된 이후 출구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이달 네바다와 버진아일랜드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진행된 모든 경선에서 승리하며 5연승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헤일리 전 대사의 고향으로, 이곳에서 하원의원과 주지사를 지냈다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는 큰 의미를 갖는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유세에서 ‘국내총생산(GDP) 2% 규모의 방위비 지출’ 공약을 지키지 않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대해서는 러시아에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지만 예상대로 승리를 거둠으로써 여전히 공화당 내부의 압도적 지지를 확인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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