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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속 낯익은 ‘여성’ 누군가 했더니” 아무도 몰랐다…10년후 네이버 ‘얼굴’ 될 줄은
신입사원 시절로 추정되는 네이버 최수연 대표

[헤럴드경제= 박영훈기자] “풋풋한 소녀? 이 분이 그 분”

1981년생 워킹맘. 신입사원으로 입사 13년만에 CEO. 네이버 수장으로 요즘 맹활약 하고 있는 최수연 대표의 과거 풋풋했던 사진 한장이 화제다.

10여년전 신입사원 입사 사진으로 추정된다. 이 풋풋한 젊은 여성이 불과 10여년만에 국내 최대 포털의 CEO가 될줄은 아무도 몰랐다.

최수연 대표는 2022년 취임할때 부터 산업계 이목을 끌었다. 자녀 한 명을 둔 1981년생 워킹맘인 네이버 최연소 CEO 등장에 궁금증이 증폭됐다.

최 대표는 다소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그는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를 졸업 후 2005년 네이버의 전신인 NHN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했다. 로스쿨 진학을 위해 회사를 떠난후 2019년 네이버로 재입사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

최 대표는 입사 후 100일간 직원 400명을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누는 등 직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조직 내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동시에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옆에서 업무능력을 인정받으며, 재입사 3년만인 지난 2022년 3월 대표 자리에 올랐다.

“일 잘하던 젊은 여성”으로만 알았던 그가 CEO자리에 까지 오르자 다들 놀랐다고 한다.

당시 네이버는 직장 내 괴롭힘, 사법리스크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직원들과 소통을 통한 조직 쇄신과 성장 정체를 해결해야 할 큰 과제를 앉고 있었다.

이에 적합한 인물로 최 대표가 낙점됐다. 1981년생 젊은 여성 CEO라는 ‘파격 카드’로 조직 쇄신을 꾀했다.

당시 기대보다 우려의 시선이 컸다. 하지만 최 대표는 2년여 동안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열렬한 팬레터를 임직원에게 전달했다.

최 대표는 “대표이사로 일하는 첫 날, 제가 드리는 진심이라고 믿어달라. 네이버에게, 여러분에게 보내는 열렬한 팬레터”라며 “가파른 네이버 성장 과정에서, 구성원 한 분 한 분이 경험했을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외면하지 않겠다. 문제들은 책임지고 해결하며 확실히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전했다.

네이버 실적 추이

네이버는 매 분기 역대급 성적을 내며 성장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9조670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1% 증가한 1조488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네이버 매출은 사상 첫 1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네이버는 글로벌 공룡 구글의 공세 속에서도, 국내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굳건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네이버는 구글의 공세에 밀려 한동안 50%대로 점유율이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60%대를 회복하며 국내 검색 시장에서 흔들리지 않는 입지를 재확인했다.

그럼에도 부진한 주가는 아쉬움이 남는다. 증권가에선 네이버의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지적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역사적으로 낮은 20만원대에 머물려 있다.

최 대표의 영향력도 업계 안팎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 대표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3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국내 여성 CEO는 최 대표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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