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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살고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신사동호랭이 사망에 추모 물결
신사동호랭이[SBS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유명 작곡가 신사동호랭이가 23일 갑작스럽게 사망해 충격을 안긴 가운데,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신사동호랭이의 소속사 티알엔터테인먼트는 “비통하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다. 신사동호랭이가 23일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신사동호랭이는 2·3세대 아이돌 그룹의 K팝 히트곡들을 숱하게 남긴 작곡가다. 티아라의 ‘롤리폴리’·‘보핍보핍’·‘러비 더비’, 포미닛의 ‘핫이슈’, EXID의 ‘위아래’, 모모랜드의 ‘뿜뿜’, 현아 ‘버블팝’, 비스트 ‘쇼크’·‘픽션’ 등이 손에 꼽힌다. 특히 EXID는 신사동호랭이가 직접 제작한 팀이다.

2017년 "사업 지인으로부터 비롯된 채무가 발생했고, 또 다른 업체에 빌려준 자금까지 회수하지 못했다"며 법원에 회생 신청을 냈고, 이듬해 빚 중 70%를 10년에 걸쳐 갚는 것으로 회생 계획안이 받아들여지는 등 경제적 어려움도 겪었다.

근래에는 티알엔터테인먼트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2021년 걸그룹 트라이비를 선보였으며, 지난 20일 그가 프로듀싱을 한 네 번째 싱글 '다이아몬드'(Diamond)이 발표됐다. 그는 사망 2일 전인 지난 21일에도 SNS로 트라이비의 소식을 전하는 등 활발히 활동해왔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비보에 음악인들은 애도하고 있다. 포미닛 출신 남지현은 “믿어지지가 않는다. 매번 연락해야지 생각했는데. 잘살고 있을 거라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꼭 좋은 곳에서 편히 쉬어야해요. 너무 고맙고 미안합니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밴드 잔나비의 최정훈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개인적으로 생의 은인이라 여길 정도로 커다란 에너지를 준 형이다. 힘겨운 일이 있을 때면 늘 유쾌하고 호탕한 조언으로 힘을 실어줬다. 아마도 몇 개의 시련은 도무지 견뎌내지 못하고 무너졌을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따뜻하고 재밌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진심 어린 사람이었다”며 “황망한 제 심정과 함께 글을 써 올리면 가시는 길 조금이나마 따뜻해지려나 하는 마음에 이렇게 애도의 글을 올린다. 존경받아 마땅한 음악가이자 프로듀서이기 전에 잔나비의 의리 넘치는 동네 형이었다. 고인의 명복을 마음 깊이 빌어달라”고 적었다.

티아라의 소연도 “해외에서 비보를 듣게 됐다. 덕분에 수많은 추억을 얻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했다. 몸도 마음도 모두 평온할 그곳에서 내내 평안하시길 기도하겠다“라고 추모했다.

고(故) 신사동호랭이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다. 장례 절차 및 발인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동료들만 참석해 조용히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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