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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여행이 된 일본여행..1월 85만, 올해 천만명 간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인의 일본 여행이 마치 국내여행 처럼 빈번해지고 있다. 올들어 1월 한달에만 86만명 가까이 일본여행을 즐겨, 산술적으로 올해 방일 한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할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23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268만8100명 중 한국인이 85만7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방일 한국인 여행객은 지난해 1월에 비해 51.6% 증가했다. 1월 방일 역대 최다는 80만3816명(2018년)인데, 이번에 이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한 해 일본에 가장 많이간 때는 2018년으로 753만명이었고, 지난해에는 696만명 가량이었다. 여름철 석달간 1월 보다 더 많이 가고, 봄, 가을엔 2, 3, 11월을 제외하곤 1월 겨울방학 때 만큼이나 많이 가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방일 한국인 여행객 수는 1000만~1030만명 가량 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사상 최저 수준의 엔화에다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 증가가 한국인 방문객 급증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JNTO는 “한국은 유류할증료 하락과 인천과 아오모리·오이타·신치토세 공항을 잇는 항공편 등 일본 각지로의 항공편 증편 영향이 있었다”면서 “노토반도 지진 등을 걱정했으나, 실제 여행객들의 방일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인들이 잘 가지 않던 소도시에도 한국인 여행객들이 쉽게 눈에 띈다.

한국인들이 잘 안가던 시코쿠의 다카마쓰에도 한국인들이 북적이고 있다.[함영훈 기자]

소소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입장에서는 거리가 가까워 이동하기 편하고, 엔저로 가성비가 높아졌으며,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일본을 마치, 우리나라 국내 여행 가듯 하는 분위기가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 형성된 것이다.

한국인은 올해 1월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의 국적·지역별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일본 입국 외국인 중 31.4%가 한국인이다.

1월 방일 관광객 중 2위는 대만인으로 한국인의 절반 수준인 49만 2300명, 3위는 중국인으로 41만 5900명이었다.

4위 이후는 홍콩(18만6300명), 미국(13만1800명), 호주(10만3600명), 태국인(9만600명) 순이었다.

한국과 일본을 놓고 저울질 하던 대만인들의 행선지가 일본으로 급격히 기운 점은 문체부, 한국관광공사, 각 광역지자체 등 한국 관광당국이 철저히 분석하고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1월의 일본 러시는 봄꽃 철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일본에선 봄꽃 개화 소식이 속속 들리는 가운데, 삼일절 연휴 중 3월1일치 국적 항공사들의 일본행 항공편은 대부분 만석 수준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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