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산후조리원의 아이들 모습.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1인당 소득 대비 전세계에서 가장 양육비가 많이 드는 나라는 한국이며, 중국이 2위라는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중국의 경우, 자녀를 18세까지 키우는데 드는 양육비가 약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베이징 인구·공공정책 연구기관인 위와인구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 18세까지 자녀 1명을 키우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6.3배인 7만4800달러(약 1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에서 자녀를 대학까지 보낼 경우에는 양육비가 9만4500달러(약 1억2500만원)로 늘어난다고 발표했다.
특히 1인당 GDP 대비 18세까지의 양육 비용은 한국이 7.79배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국이 2위를 차지했고, 이탈리아(6.28배), 영국(5.25배), 뉴질랜드(4.55배)가 3~5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일본(4.26배), 미국(4.11배), 독일(3.64배) 등이 차지했다.
반면 싱가포르(2.1배)와 호주(2.08배), 프랑스(2.24배)는 소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양육비가 덜 드는 국가로 꼽혔다.
보고서는 “높은 출산 비용에다 여성의 일과 가정의 양립이 쉽지 않은 이유 등으로 중국인들의 출산 의향은 세계에서 거의 최저 수준이 되고 있다”며 “현 인구 상황은 출생 인구 붕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내 신생아 수는 지난 2년간 연속 1000만명을 밑돌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신생아 수가 1000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총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2022년 대비 208만명 줄어든 14억967만명으로, 인도에 세계 최대 인구 대국 타이틀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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