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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대전 중구 추가 공모에 “밀실공천” 반발 확산
이은권 측 “시스템 공천한다더니…”
“영입인재 전략공천 소문 파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12차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총선에서 대전 중구에 출마할 후보자 추가 신청을 받는다고 발표하자 기존 예비후보 측이 반발하고 있다.

이은권 예비후보 측은 23일 후보 추가공고와 관련해 공관위에 유감의 뜻을 밝히며 “범죄경력이 있는 부적격자를 공천하려 한다”며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관위에 따르면 후보자 추가 신청접수 기간은 23일 단 하루다. 이 지역구 현역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국민의힘에서는 이 예비후보와, 강영환 예비후보 등 2명이 공천 신청을 했으나 공천 심사 과정에서 보류 지역으로 분류됐다. 추가 공모 신청자로는 대전 출신으로 20대 총선 때 민주당으로 출마해 서울 송파을에서 당선됐던 최명길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영입인재인 채원기 변호사도 이 지역구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이은권 예비후보 측은 “공관위가 그동안 대전 7개 선거구 중 6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전 중구를 보류지역으로 분류했다”며 “이와 관련하여 최근 영입인재 인물을 전략공천 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여러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며 지역정가에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 전 의원은 제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송파구을에 당선됐다가 선거운동 당시 선거사무원으로 등록되지 않은 SNS 전문가에게 온라인 선거운동을 부탁하고, 그 대가를 건넨 혐의로 의원직 상실한 선거사범”이라며 “또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전력이 있으며, 현재는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러 정당을 거치며 탈당 이력까지 더해 그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더해 본인이 몸담았던 MBC노조에서 조차 최 전 의원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천명하며 공천에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대전 중구의 한 국민의힘 당원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음주운전 전력을 갖춘 범죄자는 국회의원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황운하 의원으로 대표되는 민주당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연일 비판하던 우리가 똑같이 전과자를 공천한다는 건 선거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 변호사에 대해선 “정영환 공관위원장의 제자이며, 공관위원장이 1999년 설립한 법무법인 TLBS에 2014년 입사해 현재 TLBS 대표 변호사로 있다”며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고르기 위해 시스템공천한다더니, 어느 때보다 더한 학연, 지연을 통한 밀실공천을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채 변호사는 사회적 인지도나 특별한 기여도도 없는 인물임에도 난데없이 영입인재라는 타이틀을 달고 등장한 게 의문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권 예비후보측 관계자는 “이은권이라는 전과도 없는 청렴결백한 정치인을 배제하고 결격투성이인 사람들을 위해 추가공고를 했다는 것 자체가 분개할 상황”이라며 “단수공천을 받아도 이견이 없을 후보인데 경선에선 승산이 없으니 전략공천하려는 모습에 지역 당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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