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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4선’ 홍문표, 경선 포기…“36년 전 낙선 기록으로 감점, 가혹해”
“강승규, 대통령 시계 1만개 살포…공관위 답 못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이 29일 충남 예산군 예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쌀 수급 상황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가운데는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4선’ 중진인 홍문표 의원은 22일 총선에서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현역 의원 중 경선 포기 선언은 처음이다. 홍 의원은 본인이 현역의원 평가 결과 하위 10~30%에 속해 감점을 받게 됐는데 그 기준이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파여진 함정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것보다는 깨끗하게 경선을 포기하고 하나하나 정의롭게 따져야겠다 싶어서 (경선을) 포기하려고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홍 의원은 추가 입장문을 통해 “당의 중진의원으로서 미력하게나마 보탬이 되고자 공천관리위원회 기준에 순응하며 경선을 준비했지만 어제 경선 설명회 자리에서 ‘동일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 감점 관련 적용’으로 -30% 감점 대상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13대부터 16대까지 연속 4번 낙선 했는데 그 당시에는 선거구가 지금의 홍성·예산 선거구가 아닌 청양·홍성 선거구였음에도 동일지역구 기준을 적용해 감점을 줬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36년 전 낙선한 지역구를 지금의 전혀 다른 동일 지역구 기준으로 잡아 감점을 준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경선 상대인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겨냥했다. 그는 “저는 지난 20일 정영환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들에게 1만여 개 대통령 시계 살포 의혹과 관광, 식사비 경비대납 등 수많은 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강 전 수석에 대해 공관위 차원의 철저한 검증과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경선관련 역선택 문제에 대해 명확한 방지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묵살되고 말았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 같은 요청은 저만을 위한 편의를 봐 달라는 것도, 경선에서 특혜를 받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며 “오로지 공정한 경선을 담보해 국민들에게 말이 아닌 공정, 원칙, 투명한 공천으로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충심어린 요청이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홍 의원은 탈당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많이 아쉽고 안타까운 심정이지만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시장경제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는데 맡은 자리에서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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