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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민간공원 특례사업 엇갈리는 분양 성적표 왜?
광주미분양 우려, 민간공원 위파크일곡 청약경쟁률 선방
84㎡ A타입 191가구에 1516명 몰려 최고 7.34대 1
광주민간공원 특례사업 현황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 10여곳에서 진행중인 민간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놓고 지역주택시장 공급과잉과 미분양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기대주로 주목받은 위파크 일곡공원이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위파크 일곡공원 역시 일부세대가 미달되면서 미분양 물량을 어떤 방식으로 소화해 낼지가 숙제로 남아있다. 먼저 분양에 나선 일부 민간공원 현장의 경우 동호수 지정 등 미분양 물량 소진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라인건설과 호반건설이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공급하는 광주 '위파크 일곡공원'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2.70 대 1을 기록했다.

위파크 일곡공원은 일곡지구에서 25년만에 공급되는 신축아파트단지로 학군과 교통, 환경, 상권 등 입지편의성이 뛰어난 곳으로 알려지면서 실거주 수요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1월 광주지역 평균 분양가 1855만 원보다 3.3㎡ 당 약 200만 원 저렴하게 가격도 청약결과로 이어지게 됐다

위파크 일곡공원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한 1순위 청약 결과 797가구 모집에 총 2149명이 신청했다.

전용면적별로 84㎡ A타입이 191가구 모집에 1516명이 몰려 7.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84㎡ B타입은 307가구 모집에 411명이 청약해 1.23대 1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인 133㎡는 미달했다.

총 1004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는 임대와 특별공급을 제외한 84㎡ 569가구, 138㎡ 228가구를 일반 분양했다.

현재 광주의 아파트 분양 시장은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고금리, 건설 원자재값 상승 등 건설경기가 위축된데다 투자심리마저 위축됐다. 실제 사랑방부동산이 광주시민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시장 전망을 조사한 경과 70% 가량이 보합과 하락을 예측했다.

내집마련을 위한 잠재수요자들이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하면서 광주 전세값은 80%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최근 분양에 나선 중외힐스테이트 2,3블럭의 경우 기대와는 다른 저조한 성적표로 빨간등이 켜진 상태다.

광주중앙공원 1지구 특례사업을 놓고 롯데건설과 한양이 소송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한양과 케이앤지스틸이 5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서인주 기자

2772세대가 공급예정인 광주중앙공원 1지구의 경우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시행사간 지분다툼과 시공권 관련 법적공방이 이어지고 있고 광주시를 상대로한 소송전도 예고된 상태다. 이곳은 광주의 노른자땅에 지어지고 있는 만큼 광주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지만 평당 분양가가 2500~3500만원대로 거론되면서 벌써부터 고분양가 논란을 겪고 있다.

이달말에는 광주 남구 송암공원과 첨단 봉산공원의 청약 일정도 시작된다.

도시공원법 상 민간공원 조성사업은 공원면적의 70% 이상을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면 남은 30% 부지에 비공원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돼 있다. 광주시의 비공원시설 비율을 9.6% 수준이다.

민간공원특례사업에서 아파트 건립부지 위치를 결정할 때는 임야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선정해야 하며 공원시설도 기존 수림대를 훼손하지 않고 최대한 원형보전해야 한다.

강기정 광주시장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가 추진하는 재정·민간공원 24곳이 완료되면 광주시민 1인당 도시공원 조성면적은 대폭 늘어난다"며 “만약 광주시가 공원사업을 하지 않았다면 공원부지에 사유지를 가지고 있는 소유자들은 전부 땅을 난개발 했을 것”고 말했다.

이에대해 지역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광주의 인구, 내집마련 수요 등을 고려하면 작년부터 공급이 급증한 게 사실이다. 특히 광주시가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아파트 공급을 한꺼번에 늘리면서 과잉공급이 미분양 등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다” 면서 “여기에 신축 물량의 고분양가 논란과 투자심리마저 줄면서 당분간 미분양은 늘어날 걸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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