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브루스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 [로이터=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외신도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뒤 후폭풍으로 이어지고 있는 국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국가대표 선수 간 불화 등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경질된 클린스만 감독 후임 자리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부 리그(챔피언십)에서 주로 지휘봉을 잡은 스티브 브루스(63) 감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러는 "브루스 감독은 공석이 된 한국의 차기 감독을 맡는 데 관심이 있고, 다음 직장을 위해 해외로 이주하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했다. 브루스 감독과 가까운 소식통은 이 매체에 "브루스는 한국 측의 관심에 대해 알고 있고, 한국 감독직은 그에게는 확실히 매력적인 포지션"이라고 했다.
브루스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팀의 관심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그는 자신의 선택지들에 대해 평가하고 있고, 앞으로 몇 주간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브루스는 감독직에 복귀하고 싶어한다. 해외 감독직이 자기 경력에 있어 좋은 다음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브루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출신이다. 1998년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버밍엄 시티, 위건 애슬레틱, 선덜랜드, 헐 시티, 애스턴 빌라, 뉴캐슬 등 12개 프로팀을 지휘했다. 2011-2012시즌 선덜랜드 감독 시절에는 지동원(수원FC), 2019-2020시즌 뉴캐슬에서는 기성용(FC서울)을 지도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던 중 웃고있다. [연합] |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KFA)는 본격적으로 새로운 사령탑 선임 작업을 두고 속도를 내고 있는 상태다.
KFA는 20일 "전력강화위원회 구성을 위해 오늘 임원 회의 개최된다"고 밝혔다. 대표팀 사령탑은 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 후보 선임과 압축, 최종 면접 등을 통해 정해진다. 감독 선임을 위한 전력강화위는 협회 임원회의를 통해 뽑힌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꾸려진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놓고도 외신은 발빠른 관심을 보였다.
당시 현지 유력 언론 빌트는 16일 "클린스만이 굴욕을 당했다"며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에서 결과를 내지 못했고, 한국 전체가 분개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라는 한국 팬들의 시위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독일 매체 키커도 "클린스만은 끝났다"며 "더 이상 한국 대표팀 감독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또한 "한국이 클린스만과 결별했다"고 알렸다.
영국 대중지 더선이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후배들과 언쟁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회 기간에 선수들이 다툼을 벌였다는 보고를 받았다"라며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치러 가려는 과정에서 손흥민과 마찰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요르단과의 준결승전 당시 손흥민과 이강인 모습. [연합] |
그런가 하면 영국 매체 더선은 13일 손흥민과 젊은 선수들이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 전날 저녁 식사 시간에 물리적 충돌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보도해 국내외 파장이 일었다.
이는 KFA의 클린스만 감독 경질 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월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대표팀은 다음 달 21일 태국과 홈에서 경기를 소화한 후 26일에는 태국 원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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