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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60만원짜리 멀미 유발자" 애플 '야심작', 출시 2주만에 깜짝 놀랄 반응
한 남성이 애플의 비전 프로를 체험하는 모습. [애플 공식 유튜브 캡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애플 비전 프로와의 허니문은 이미 끝났다." (IT매체 더버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애플의 혼합현실(MX) 기기 '비전 프로' 초기 구매자들 중 반품 수순을 밟는 이용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외신은 이를 기기가 두통과 멀미를 유발하는 것 등을 원인으로 봤다. 애플 측도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15일 IT매체 더버지, 비즈니스인사이더, 기즈모도 등은 애플 비전 프로 초기 구매자를 중심으로 비전 프로 반품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더버지는 "지난 2일 애플 비전 프로 판매가 시작되고 구매 후 14일이 되는 오는 16일 전까지 반품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애플은 제품 구매 후 14일까지 반품을 허용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전자제품 등 고가 기기에 대해 14일 이내 교환·환불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전 프로 구매자들이 반품에 나서는 건 비전 프로가 사용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해외 IT 매체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눈 혈관이 터지는 줄 알았다", "비전 프로를 사용하고 멀미와 두통을 경험했다"는 등 사용자의 후기가 나오기도 했다.

3500달러(약 466만원)의 가격 대비 활용성도 걸림돌로 제기된다. 더버지는 "비전 프로의 하드웨어만이 반품의 유일한 문제는 아니다"며 "다른 불만은 비전 프로가 가격에 비해 충분한 생산성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경쟁사의 견제도 이어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비전 프로가)아직 완성된 느낌이 아니다"며 "감동적(blow away)이진 않았다"고 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비전 프로와 메타의 경쟁 제품 '퀘스트 3'과 비교하며 '퀘스트 3'이 훨씬 저렴하고 품질 면에서 외려 나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저커버그 CEO는 "우리는 그것(퀘스트)을 (비전 프로보다)120g 더 가볍게 만들었다"며 "얼굴에 쓰면 정말 큰 차이가 있다. 훨씬 더 편안하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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