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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재흥 “우주는 과학적 호기심 키울 핵심 콘텐츠”
KAIST 인공위성연구소장 인터뷰
SKB와 어린이용 콘텐츠 8편 제작
과학애니 ‘마음의소리’ 직접 출연도
“재미 느끼는 것이 과학 대중화 첫발”
한재흥 KAIST 인공위성연구소장이 KAIST 대표 마스코트 ‘넙죽이’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KAIST 제공]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는 어린이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과학 콘텐츠가 부족합니다. 우주는 과학적 호기심을 키워갈 수 있는 가장 좋은 콘텐츠입니다.”

한재흥 KAIST 인공위성연구소장(항공우주공학과 교수)은 어린이가 과학의 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과학 대중화의 첫발이라고 강조했다.

한 소장은 지난해 5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 때 우주로 투입된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개발한 총책임자다. 차세대소형위성은 다양한 과학 탑재체가 장착돼 지구 곳곳을 촬영하면서 우주 방사선 관측 등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그는 SK브로드밴드와 ‘KAIST와 함께하는 마음의 소리, 어린이 과학 시리즈’ 8편의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다. 이 콘텐츠는 네이버 인기 웹툰 ‘마음의 소리’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과학과 우주 상식이 부족한 ‘마음의 소리’ 캐릭터들이 전문가인 KAIST의 ‘선생님’을 만나 쉽고 즐겁게 과학의 개념을 익히는 내용이다.

우주의 무한한 가능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어린이의 상상력을 키우는 데 과학 콘텐츠 만한 게 없다는 생각에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

최근 KAIST에서 만난 한 소장은 “사실 저는 ‘마음의 소리’를 잘 알지 못했는데 주위 후배 교수들이 조석 작가와 마음의 소리가 아주 재미있는 캐릭터라고 이야기해줘서 SK브로드밴드와 함께 과학 콘텐츠를 만들어보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소장은 시리즈 감수는 물론이고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분해 실제 출연까지 했다. KAIST 대표 마스코트인 ‘넙죽이’도 캐릭터 로봇으로 등장한다. 어린이에게 기초과학과 우주의 중요성을 쉽게 설명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한 소장은 “학교 성적을 걱정하며 과학을 공부해서는 과학의 참 재미를 느낄 수 없다”며 “단순한 기술 소개보다는 구성이 어렵더라도 과학의 기본 원리를 아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AIST와 함께하는 마음의 소리, 어린이 과학 시리즈’는 미래 우주 식량에 대해 아이디어를 얻은 ‘마음의 소리’ 캐릭터 ‘조석’이 달 탐사 계획에 초대된다는 1편 우주의 소리를 시작으로 ▷2편 외계인 말고 우주인 ▷3편 우주를 향하여 ▷4편 우주 속의 위협 ▷5편 미래와 우주를 위한 전초기지 ▷6편 뉴턴 or 유턴 ▷7편 달탐사를 넘어 다른 행성으로 ▷8편 인공위성연구소는 어떤 곳인가요 등 8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어린이의 흥미를 불러 일으킬 소재를 찾아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조합해 제작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우리나라 우주 탐사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우리나라 최초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가 이곳에서 탄생했다. 해당 연구소는 지금까지 총 10기의 위성을 개발했다.

한 소장은 초소형 군집위성 개발과 국내 최초 인공위성인 ‘우리별’ 귀환작전 프로젝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우리별 귀환작전은 우주 공간의 우리별 위성을 포획해서 대기권으로 다시 가져오는 도전적 프로젝트”라며 “이를 위해 근접제어, 도킹기술, 근접항법, 우주 로보틱스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한다면 우리나라도 우주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AIST의 우주분야 기술역량을 총집결한 KAIST 우주연구원을 연내에 출범시켜 새로운 심우주항법, 극한소재 등 민간에 이전할 수 있는 스핀오프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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