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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소년단, 7년 내내 ‘봄날’…멜론 20년 역사상 최장기 차트인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얼마나 기다려야/ 또 몇밤을 더 새워야/ 널 보게 될까/ 만나게 될까 (중략) 조금만 기다리면/ 며칠 밤만 더 새우면/ 만나러 갈게/ 데리러 갈게” (‘봄날’ 가사 중)

새해에도 아미들의 기다림은 여전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봄날’이 국내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 역사상 최장기 차트인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4일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윙스 외전 : 유 네버 워크 얼론(WINGS 외전: YOU NEVER WALK ALONE)’의 타이틀곡 ‘봄날’은 만 7년 동안 단 하루도 빠짐 없이 멜론 일간 차트 순위권에 올랐다. 이 곡은 2017년 2월 13일 음원이 발표된 이래 무려 7년 연속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멜론 일간 차트는 서비스 이용량 가운데 음원 다운로드 60%, 스트리밍 40%를 반영해 순위를 매긴다. 작년 한 해 동안 발매된 앨범 수가 60만 개를 웃도는 점을 고려하면 공개된 지 7년이 지난 ‘봄날’의 인기는 기현상에 가깝다.

특히 ‘봄날’은 지난 13일 오전 4시 기준, 멜론에서 9억 6930만 회 재생돼 이 사이트 내 스트리밍 1위곡 기록 역시 매분 매초 갈아치우고 있다. 멜론은 음원 누적 합산 스트리밍 10억 회를 달성한 아티스트에게 ‘빌리언스 브론즈 클럽’ 배지를 주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봄날’이 조만간 챙겨갈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봄날’의 인기는 이 노래 안에 담긴 메시지 때문이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학교 3부작’, ‘화양연화’ 시리즈를 통해 동시대 청춘의 공감을 끌어냈고, 2016년 정규 2집 ‘윙스’로 성장 서사를 완성,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이듬해 내놓은 ‘윙스 외전: 유 네버 워크 얼론’은 이 시대 아픈 청춘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희망이었다. 특히 ‘봄날’의 노랫말은 RM과 슈가의 개인적인 경험담을 녹여 진정성을 더했다.

‘봄날’은 방탄소년단이 처음 선보인 감성 타이틀곡이기도 했다. 이들은 앞서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 ‘불타오르네 (FIRE)’, ‘피 땀 눈물’ 등 강렬한 퍼포먼스가 특징인 노래를 앨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얼터너티브 힙합(Alternative hip hop) 장르인 ‘봄날’은 기존 타이틀곡과 상반된 분위기로 팬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서정적인 선율은 점차 더 많은 리스너의 귀를 사로잡았다.

현재의 ‘봄날’을 겨울을 보내고, 봄이 오는 길목부터 울려퍼지는 새로운 봄 캐럴이 됐다. RM은 과거 “우리와 대중은 동시대성을 공유하고 있다. 지금 당장 우리 안에 있고, 옆에 있는 이야기들을 어떤 주제로든 꺼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오래 가고 싶은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이 곡을 통해 방탄소년단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테디셀러를 가진 아티스트로 발돋움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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