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공의는 사직, 의대생은 동맹휴학?” 의대협, 단체행동 논의 ‘돌입’
지난 2020년 의료계 총파업 당시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이 거리로 나선 장면. 고재우 기자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의료계에 파장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어 사직 등을 논의한 데 이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도 대응 방안 논의에 나서면서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지난달 의사 국가고시가 종료된 만큼, 동맹휴학 등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온라인으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정부의 의대 증원 등 의료정책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으로는 동맹휴학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우성진 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회의에선 단체행동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만 표현하면서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의대협은 각 의대에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응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하는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선배 의사들의 움직임을 주시해왔다.

전날 대전협은 오후 9시부터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박단 회장을 제외한 집행부 총사퇴와 비대위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 다만 대전협은 파업이나 사직 등 구체적인 집단행동 계획에 대해서는 함구한 채 행동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처럼 대전협이 구체적인 집단행동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의대생들도 당장 집단행동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의료계 안팎의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의대생들이 먼저 집단행동을 의결한다면 동맹휴학의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2020년 의대 증원을 추진했을 당시에도 의대생들은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거부와 동맹휴학으로 자신들의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단, 이번에는 의사 국시가 지난달에 이미 종료돼 합격자 발표까지 완료된 터라 국시 거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정부 역시 시기상 국시 거부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지만, 의대생들이 다른 방향으로 집단행동을 벌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의대협은 그동안 의학교육 질 저하를 우려하며 정부의 의대 증원을 반대해왔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성명을 통해 “정부의 일방적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의 철회를 촉구한다”며 “정부가 독단적인 정책을 강행할 시 결코 그것을 좌시하지 않고 미래의 교육환경과 미래의 환자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k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