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선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유튜브 'NBC News'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중국의 한 우주 분야 스타트업이 중국 최초의 재사용 가능 로켓 발사에 나선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본토 언론 등을 인용해 우주 기업인 싱허동력(星河動力·Galactic Energy)의 최고경영자(CEO) 류바이치가 최근 하이난 발사 센터를 찾아 직원들에게 로켓 개발 상황을 브리핑하고, 발사대와 위성 인터페이스, 우주선 추적 등 비행 준비와 관련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싱허동력이 준비 중인 로켓은 ‘즈선싱(智神星·팔라스) 1호’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 아테나의 다른 이름이자 그것을 딴 소행성 명칭이기도 하다.
49m 길이의 등유-액체산소 로켓으로, 최대 50회까지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자체 개발한 7개의 창충 엔진이 달린 1단 로켓은 지구 저궤도까지는 5톤(t)을, 태양동기궤도인 700㎞까지는 3t을 운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 하이난왕에 따르면 류바이치는 발사 센터를 방문했을 당시 “싱허동력은 줄곧 로켓 엔진 성능 개선을 통한 발사 능력 향상에 힘써왔다”며 “올해 11월엔 즈선싱 1호가 발사 조건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SCMP는 싱허동력 측이 즈선싱 1호의 첫 비행에서 1단 부분이 회수될지에 관한 질문에는 “지금 공개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며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18년 설립된 싱허동력은 중국 상업 위성 부문에서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한 기업이다. 소형 고체연료 로켓 ‘구선싱(谷新星·세레스) 1호’의 9회 연속 성공 발사 등 현재까지 최고의 발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싱허동력은 작년 12월 즈선싱 1호의 재사용 발사체 기술과 관련 인프라 연구·개발을 위해 11억위안(약 2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로켓 재사용 분야는 현재까지 미국의 스페이스X가 독주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발사 비용을 절감하고 궤도 비행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팰컨9과 팰컨 헤비를 부분적으로 재사용했다.
중국의 경우 싱지룽야오(星際榮耀·i-Space)와 란젠항텐(藍箭航天·랜드스페이스) 등 업체들이 재사용 로켓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이들은 2025년 1단 로켓 첫 회수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의 상업용 발사 업체들은 비용 감축과 중국 정부의 인터넷 위성군 계획 계약 수주를 위해 활발히 기술을 개발 중이다. 중국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대응하기 위해 1만3000개의 위성으로 구성된 광대역 인터넷 위성군 ‘궈왕’ 계획 등을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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