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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익표 “운동권 청산론, 친일파 논리…개혁신당 부담”
‘임종석 책임론’엔 “공천 배제는 동의 못 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개호 정책위의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국민의힘이 이번 4·10 총선의 시대정신으로 내세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했던 친일파들의 논리와 똑같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운동권이 심판받아야 될 대상이냐, 민주화 운동 세력이. 저는 그거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친일파들이 득세한 이유로 했던 게 바로 전문 관료, 나라를 이끌어갈 사람들이라고 해서 한 것과 동일한 것 같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나 지금 현재 검사 출신의 대다수가 지금 진출하려고 하는데 자기들 그 흐름을 전문가의 민주화 운동 세력,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기 위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임혁백 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관련해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임 전 실장은 86그룹의 또 다른 대표 인물이다.

임 위원장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 출신인 임 전 실장과 노영민 전 실장 등의 공천 탈락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책임은 책임일 뿐, 이를 바탕으로 누군가를 제거하거나 정치 활동을 제한하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런 식으로 책임을 따지면 한도 끝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위원장에게도 좀 말씀드릴 생각”이라며 “책임을 물을 수 있겠지만, (그것이)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한 여야에서 갈라진 4개 세력이 뭉쳐 제3지대에 ‘개혁신당’을 창당한 데 대해서는 “부담스럽다”고 평가했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정부·여당에) 반대하는 여론을 다 흡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정 반대 여론이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정당이 탄생한다면 당연히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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