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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이어 권성동까지…정치권도 ‘클린스만 경질’ 요구
洪 “생각할수록 괘씸한 사람”
權 “대한축협이 응답할 차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던 중 웃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축구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경질 요구 목소리가 정치권에서도 거세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거주 조건을 위반했으니 위약금 달라고 하지도 못할 것”이라며 “위약금 문제는 정몽규 회장이 책임지고 이참에 화상전화로 해임 통보하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어 “미국 간 김에 제발 돌아오지 마라. 감독 자질도 안되면서 한국 축구만 골병들게 하지 말고”라며 “생각할수록 괘씸한 사람”이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지난 8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위약금은 잘못 계약한 축구협회장이 물어내라”며 “메이저리그에도 흔히들 있는 먹튀를 어쩌겠나”라며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경질을 요구했다.

홍 시장은 “무능과 무기력이 입증된 감독에게 차기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맡길 수 있겠나”라며 “외국인 코치라면 사족 못 쓰는 한국 축구의 사대주의는 이제 버려라. 우리도 이제 세계적인 지도자가 즐비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인 권성동 의원 또한 클린스만 경질 요구에 동참했다.

권 의원은 지난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국민 목소리가 높다”며 “급기야 감독 경질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까지 등장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미 많은 전문가가 지적했듯이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거듭하며 감독으로서 무척 아쉬웠다”며 “오죽하면 ‘무색무취의 전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권 의원은 “경기의 승패만이 문제가 아니다. 애초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할 때부터 많은 우려가 있었다”며 “여러 팀에서 감독으로 혹평을 받아왔는데 과연 국가대표팀을 맡을 만한 그릇인지 의문이 있었다. 이번 아시안컵은 이러한 우려를 현실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또한 계약서에 명시된 ‘한국 상주 조건’이 무색할 정도로 원격지휘와 잦은 외유도 비판을 받아왔다”며 “지금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국민적 비판은 승패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권 의원은 “자질에 대한 의구심이며, 안일한 태도에 대한 질타”라며 “이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검증은 끝났다. 대한축구협회가 응답할 차례”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 주쯤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던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0일 거주지인 미국으로 출국했고, 귀국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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