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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이도 의대 보내야지” 학군지 20억 전세 나왔다 [부동산360]
목동 대형 아파트서 20억 이상 전세계약 이어져
양천구 및 강남3구·용산·여의도 등서 고가 전세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모습.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최근 의대 증원 이슈 등으로 입시시장이 들썩이는 가운데, 부동산 침체기에도 학군지 전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교육 1번지’로 꼽히는 양천구 목동에서는 지난 몇달간 대형 평형 위주로 20억원대 전세 거래가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 대신 전세 시장에 수요가 쏠리며, 학군지 등 선호 단지 인기는 더 높아지는 모양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 ‘목동 트라팰리스이스턴에비뉴’ 전용 161㎡는 지난달 최고가인 20억원(38층)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이 아파트는 2개 동·258가구 규모로, 전용 112~238㎡의 대형 평형으로 이뤄진 단지다. 전용 161㎡의 전세 가격은 이번 최고가 거래 이전에는 지난 2016년 10월 체결한 14억8000만원(37층)을 기록한 바 있다. 비슷한 평형인 전용 163㎡는 지난해 3월 18억원(37층)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같은 목동 내 ‘목동 현대하이페리온’에서도 20억원에 육박하는 전세 계약이 잇따랐다. 지난해 11월에는 전용 204㎡ 전세 계약이 19억원(1층)에 체결됐다. 앞서 이 아파트 전용 154㎡는 지난해 11월에 해당 평형 전세 최고가 20억5000만원(25층)에 계약을 갱신했고, 같은 평형은 지난해 12월 20억원(13층)에 전세 계약서를 썼다. 이 아파트 전용 187㎡는 지난 2022년 23억원(1층)에 세입자를 들인 바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18억원(1층)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이외에도 목동 내에선 지난해 9월 ‘트라팰리스웨스턴애비뉴’ 전용 146㎡이 18억원(9층)에, 작년 10월 ‘목동센트럴푸르지오’ 전용 110㎡이 16억원(16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이 같은 고가 전세 거래는 강남권 및 일부 고급빌라 단지 외에는 흔치 않다. 전체 서울시 기준으로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20억원 이상의 전세 거래가 이뤄진 자치구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외에는 용산구, 성동구, 영등포구, 양천구 뿐이다. 용산구에서는 ‘한남더힐’ 등 고급빌라, 성동구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트리마제’ 등 고급 단지, 영등포구에선 여의도 주상복합 ‘롯데캐슬아이비’가 20억원 이상 전세 계약 단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양천구에서도 고가 전세 거래가 이뤄진 것은 학군지 명성이 유효했단 분석이다.

실제로 서울 내에선 학군 수요와 주택 물량 많은 곳에서 전세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매매시장 불확실성으로 매수 대기자들의 전세수요 전환 및 기존 세입자들의 갱신계약이 늘며, 학군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셋값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오르고 있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주간 전세가격지수는 2023년 8월 둘째주부터 2024년 1월 5째주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월별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 연속 올랐다.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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